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후보자(한덕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인사청문회 자료 제출을 위한 개인정보 수집 이용 및 제3자 제공 동의서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이 19일 당 의원들에게 친전을 보내 “오는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 후보자 인준을 부결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당 내부에서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정부 초반 발목잡기 프레임에 빠질 것을 우려해 인준 찬성 의견이 비등하고 있는 것을 비판하며 부결 당론 채택을 촉구한 것이다.
강 의원은 이날 친전에서 “한 후보자 인준 반대를 우리 당의 공식 입장으로 정해야 한다”며 동의를 요청했다.
강 의원은 “발목잡기 프레임에 갇혀 한 후보자를 총리로 인준하면 대통령의 독주에 어떤 쓴소리도 하지 못하는 허수아비 총리를 만들었다는 국민적 비판이 불 보듯 뻔하다”며 “한 후보자가 부적격 인사라고 주장해온 우리 스스로가 인사청문회는 무의미한 절차라고 인정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국민은‘로비스트’ 국무총리를 바라지 않는다”며 “한 후보자는 퇴직 후 나랏일을 하며 축적한 총리 경력, 공적 자산을 통해 짧은 기간에 44억원을 축재했다. 김앤장에서의 업무가 공공외교, 해외 투자유치라는 궤변을 하고 있지만, 엄연히 김앤장의 이익 실현을 위한 것이었다”고 했다.
강 의원은 한 후보자를 “전관예우와 이해충돌 논란을 일으킨 대표적 인사”로 규정하면서 “한 후보자 인준은 <이해충돌 회전문>을 우리 사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며, 공직기강을 송두리째 흔드는 엄중한 사안”이라고 했다.
그는 “한 후보자는 청문위원들이 요구한 김앤장 업무내역, 배우자의 미술품 판매 내역 등 의혹과 관련한 자료 제출에 비협조로 일관했고 끝내 청문회를 파행으로 몰고 갔다”며 “합리적 의혹을 제기하는 청문위원을 대상으로 ‘나가도 너무 나갔다’, ‘황당하다’며 적반하장격인 모습에 국민의 편에 설 총리가 맞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강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노무현 정부 총리인 한 후보자가 왜 윤석열 정부 총리로는 안되는 것이냐고 비판하는 것과 관련해선 “한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총리 퇴임 후 15년간 전관예우를 통해 사익추구에만 몰두하는 등 전직 고위공직자로서 모범을 보이지 못했다”며 “인준 부결은 한덕수 개인의 불행으로 끝날 일이지만 가결은 대한민국 전체 공직사회의 불행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강 의원은 “한 후보자 인준 반대는 발목잡기가 아니다.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견제해야 할 야당의 사명이자 책무”라고 주장하며 “부적격 인사 임명에 대한 책임을 묻고 새 정부를 제대로 이끌어 갈 국민 눈높이에 맞는 총리를 뽑는 일. 국민에 대한 우리 민주당의 책무를 다하는 일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