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원격수업 받은 청소년 10명 중 6명 “효과 없어”…10명 중 2명은 “절친과 멀어져”

유선희 기자
통계청,「2021 사회조사」, 13∼18세 대상. 여성가족부 제공

통계청,「2021 사회조사」, 13∼18세 대상. 여성가족부 제공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을 들은 10대 청소년 10명 중 6명은 비대면 수업이 ‘효과가 없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통계청 사회조사 등을 통해 분석한 ‘2022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청소년(13~18세) 10명 중 9명은 원격수업을 했다. 하지만 원격수업을 한 청소년 10명 중 6명(60.7%)은 ‘원격수업이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여학생(63.5%)이 남학생(58.1%)보다, 거주지역은 농어촌(66.2%)이 도시(59.7%)보다 ‘원격수업이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중이 높았다. 소득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원격수업을 받은 비율이 낮았고, ‘수업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응답이 높았다. 가구소득이 500만원 이상~600만원 미만인 청소년은 59.2%가 ‘원격수업이 효과적이지 않다’고 응답한 데 반해 100만원 미만 가구에선 76.1%로 더 높았다. 여가부는 “수업의 질 때문인지 학습 수용도에 따른 차이 때문인지 등은 더 들여다 봐야 한다”고 했다.

10대 청소년이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문제는 코로나19 이후 훨씬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10~19세)의 37%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다. 이는 전년대비 1.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2016년부터 30%대를 유지하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35.8%로 치솟은 이후 2년 연속 증가세다. 학급별로는 중학생(41%)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에 가장 취약하며 고등학생(36.4%), 초등학교(31.6%) 순서로 나타났다.

코로나19는 사회적 관계망 변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청소년(13~24세)의 17.7%는 코로나19 이후 ‘가족과의 관계가 가까워졌다’고 응답한 반면, 18.7%는 ‘코로나19 이후 절친한 친구과 관계가 멀어졌다’고 했다. 직장이나 학교에서 동료와 관계가 멀어졌다는 응답은 25.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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