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 언어발달 지연 우려에…‘서울형 투명마스크’ 보육·특수교사에 지급

이성희 기자

투명창 키우고 스티커 붙여

영아 언어발달 지연 우려에…‘서울형 투명마스크’ 보육·특수교사에 지급

서울지역 보육·특수교사 2만300여명에게 ‘서울형 투명마스크’(사진)가 지급된다. 서울형 투명마스크는 보육교사의 표정과 입 모양이 보이도록 제작됐다.

서울시는 5~6월 중 서울에 있는 어린이집 4793곳에 서울형 마스크를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형 마스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보육교사들의 마스크 의무착용도 길어지면서 영아(0~2세) 언어·인지·사회성 등 뇌 발달 지연을 예방하기 위해 입 모양이 보이도록 시가 제작한 것이다. 보육·특수교사 2만377명에게 1인당 8장, 총 16만3016장이 지원된다.

영아는 보육교사들의 입 모양과 움직임 모방을 통해 언어를 습득하는 시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보육교사들의 얼굴 표정과 입 모양을 보기 어려워 영아들의 언어발달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서울형 투명마스크는 입 모양이 보이도록 투명창을 최대한 크게 했으며, 영아들이 좋아하는 색깔 등으로 거부감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아이들이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투명마스크에 붙일 수 있는 각종 스티커도 함께 제작·지급된다.

서울시는 지난 4월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의학회)와 전국 최초로 업무협약을 체결해 영·유아의 뇌 발달, 교육지원 등 다양한 보육정책 분야에서 교류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서울형 투명마스크도 의학회와의 교류·협력을 통해 나온 결과물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형 투명마스크는 보육교사의 장기간 마스크 착용으로 영아의 언어·인지발달이 지연되고 있다는 전문가와 현장 목소리를 청취해 최우선 지원하는 것”이라며 “어린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oday`s HOT
사이클론 알프레드로 인한 해안 침식 모습 더 나은 복지와 연금 인상을 원하는 프랑스 시민들 오슬로에서 이루어진 우크라이나-노르웨이 회담 평화를 위해 심어진 붉은 깃발
런던의 어느 화창한 날, 공원에서의 시민들 텍사스 주 산불, 진압 위해 작업하는 대원들
대피 명령 경보 떨어진 베이트 하눈을 떠나는 사람들 런던에서 열린 춘분식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전쟁 종식 시위 라마단을 위한 무료 문신 제거 서비스 175명씩 전쟁 포로 교환, 돌아온 우크라이나 군인들 달러와 연료 부족난을 겪는 볼리비아 사람들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