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자택에 테러"···경찰, 게시물 IP 추적·특공대 배치

이유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왼쪽)이 지난달 1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왼쪽)이 지난달 1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에 테러를 하겠다는 온라인 게시물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40분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3일 오전 6시 정각 윤 대통령 자택에 테러합니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전 21살 대학생 남자고 군대 (월급) 200만원 한다 해서 휴학했는데 시간 낭비하게 됐다”며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 게시물을 본 시민이 전날 오후 11시쯤 국가정보원 콜센터에 해당 내용을 신고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전 1시20분쯤 국정원으로부터 상황을 통보받고 대통령 자택 인근에 경찰특공대와 강력팀을 배치했다. 대통령 경호처와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 등도 상황을 함께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서울 서초동 윤 대통령 자택 인근에 경찰특공대와 강력팀을 배치하고, 게시물을 올린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에 윤 대통령에 대한 테러 암시 글이 올라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통령 취임식 전날인 지난달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내일 취임식에 수류탄 테러하실 분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당시 경찰은 작성자 A씨를 하루 만에 검거했으며, 현재까지 조사를 진행 중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재미로 장난삼아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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