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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정세균 “계파 모임 해체”…친명 “이재명 책임 말 안 돼”

입력 2022.06.03 21:11

수정 2022.06.0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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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계파싸움, 선거 패배 책임서

이재명 당대표 출마 공방으로 확전

박수현 “친문·친명 삿대질 웬 말”

민주당 연석회의 국회에서 3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박홍근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왼쪽 맨앞) 등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 연석회의 국회에서 3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박홍근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왼쪽 맨앞) 등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측 의원들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 의원들이 3일 ‘계파 모임’ 해체를 선언했다. 대선과 6·1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둘러싼 당내 논쟁이 계파갈등으로 비치며 당 쇄신을 가로막고 있다는 문제의식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8월 전당대회를 앞둔 터라 계파별 움직임이 사그라들지는 불투명하다. 계파 모임 해체도 ‘친이재명계’ 압박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내에선 이날도 ‘이재명 출마 책임론’에 ‘이재명 사당화’ 논란까지 나오는 등 계파갈등이 가열됐다.

이 전 대표 측 이병훈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전 대표를 지지했던 국회의원들의 친목 모임을 해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 계파(SK계) 좌장인 김영주·이원욱 의원도 의원 61명이 소속된 ‘광화문포럼’의 해체를 선언했다. 모두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 쇄신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계파 모임 해체 선언은 지방선거 참패 책임론을 놓고 비이재명(비명)계와 친이재명(친명)계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선거 패배 반성보다 세력 다툼에 몰두하는 모습으로 국민들 눈에 비치며 당 쇄신 동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 반영됐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당내 주도권 경쟁의 일환이라는 시각도 있다.

계파 모임 해산 움직임이 당 전반으로 확대될지는 미지수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새 당대표는 2024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한다. 공천 명줄을 손에 쥔 대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의원들의 이합집산과 공동행동이 활발해질 수밖에 없다. 가열되고 있는 비명계와 친명계의 갈등도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 공방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해석에 힘이 실린다.

비명계와 친명계는 이날 지방선거 참패의 이 의원 책임론을 놓고 대립했다. 비명계 김종민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대선 시즌2가 되면서 후보들 경쟁력이 살아날 수가 없었다”고 이 의원 출마를 비판했다. 친명계 A의원은 “지도부의 지리멸렬과 박완주 의원 성비위 사건 등으로 민심이 이반됐는데, 이 의원에게 패배 책임을 전부 지우는 건 말도 안 된다”고 했다.

비명계는 이 의원이 당을 ‘사당화’했다고 지적했다. 홍영표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전략공천위원회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를 컷오프(공천배제) 했는데 누군가에 의해 없던 일이 됐다”고 했다. 친명계 B의원은 “이 의원은 대선 후보일 때도 전권을 휘두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SNS에 “민주당은 내부 총질에 혼연일체가 돼 있다”며 “진짜 싸움은 밖에, 민생, 경제에 있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SNS에 “‘친문 대 친명’ 삿대질이 웬 말인가. 너무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조차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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