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수 현대차그룹 상무(왼쪽)와 조지 레비 미쉐린 부사장이 지난 17일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타이어 제조업체인 미쉐린과 손잡고 차세대 타이어 개발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7일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미쉐린과 ‘프리미엄 전기차 전용 및 친환경 타이어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두 기업은 지난 5년간(2017년 11월∼2022년 6월) 1차 협업을 진행했으며, 이번 2차 협업은 향후 3년간 이어진다. 1차 협업에서 두 기업은 아이오닉 5 전용 타이어 개발, 고성능 타이어 시험, 타이어 기술 교류 등을 진행했다.
차세대 타이어 기술 확보를 위해 추진되는 2차 협업에서 두 기업은 프리미엄 전기차 전용 타이어와 탄소를 저감하는 친환경 타이어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 자율주행 고도화에 필요한 실시간 타이어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한다.
프리미엄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의 특성상 높은 하중을 견뎌야 하는 전용 타이어의 내구성과 주행·전비 성능을 모두 향상시킨 제품이다. 두 기업은 타이어 친환경 소재 적용 비중도 차체 중량 기준으로 기존 20%에서 50%까지 높일 방침이다.
타이어 온도와 공기압을 파악하는 수준을 넘어 타이어 마모 정도, 타이어에 가해지는 하중, 도로 마찰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해 차량 제어 시스템에 활용하기 위한 공동 연구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전기차가 고속으로 주행할 때 발생하는 진동·소음을 개선해 승차감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기대했다.
김봉수 현대차그룹 상무는 “양사의 자동차 및 타이어 기술 역량을 극대화함으로써 차량 주행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조지 레비 미쉐린 부사장은 “이번 협업으로 새로운 모빌리티 개발 환경에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