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생 3명 중 1명 ‘비만·과체중’

김태훈 기자

코로나 영향 등교 제한·신체활동 줄어…체중 증가 가속

서울의 초·중·고등학생 3분의 1가량이 비만·과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생의 비만율은 최근 5년 사이 2배 넘게 급등해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제출받은 학생건강검사 자료(2017~2021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초등학생 비만율은 19.5%, 중학생은 19.4%, 고등학생은 23.6%로 각각 나타났다. 5명 중 1명꼴로 비만인 셈이다.

비만까지는 아니지만 과체중으로 분류되는 학생의 비율까지 모두 더하면 서울 학생의 지난해 과체중 이상(비만 포함) 비율은 32.3%로 3명 중 1명꼴이었다. 비만과 과체중은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를 바탕으로, 성·연령별 백분위수도표에서 85~95%에 해당하면 과체중, 95%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한다.

과체중·비만 학생 비율은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며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간 초등학생 비만율을 보면 2017년 9.1%, 2018년 10.2%를 기록하다 2021년 19.5%로 급등해 5년 사이 2배 이상이 됐다. 특히 초등학교 고학년의 비만 증가가 두드러졌는데, 2019년 검사대상 학년인 초1과 초4의 비만율은 각각 13.2%와 13.9%로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인 2021년 기준 초1과 초4 비만율은 각각 16.6%, 20.7%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중학생 비만율은 2017년 13.5%에서 2021년 19.4%로, 고등학생 비만율은 23.1%에서 23.6%로 높아졌다.

이 조사는 서울시교육청이 매년 초·중·고등학교 중 표본학교를 선정해 초등학교 1·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 실시하는 학생건강검진 결과로,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실시되지 않았다. 학생 비만·과체중 비율은 식습관 변화 등의 원인으로 이전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으나, 코로나19가 확산된 기간 등교가 제한되고 신체활동이 줄면서 체중 증가가 더욱 가속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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