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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ESG 실사’에 속수무책…국내 수출기업 절반, 계약 파기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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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ESG 실사’에 속수무책…국내 수출기업 절반, 계약 파기 ‘위기감’

입력 2022.07.17 22:21

수정 2022.07.17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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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인력·교육·정보 부족 등 호소

충남 천안에서 공업용 밸브장치를 제조하는 A사는 탄소배출과 신재생에너지, 산업안전 문제에 대한 고민이 많다. 거래하는 대기업 수도 20개나 되지만 전문인력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보가 부족해 ESG 실사나 평가를 받기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공급망 실사지침’ 등 ESG가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국내 수출기업 절반 이상은 대비가 부족해 원청기업으로부터 계약 파기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7일 국내 수출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출기업의 공급망 ESG 실사 대응현황과 과제’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기업의 52.2%가 향후 공급망 내 ESG 경영 수준 미흡으로 고객사(원청기업)로부터 계약·수주가 파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느끼는 것으로 집계됐다.

원청기업이 ESG 공급망 실사를 시행할 경우 대비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ESG 실사 대비수준’을 묻는 질문에 ‘낮다’는 응답이 77.2%(매우 낮음 41.3%, 다소 낮음 35.9%)로 나온 반면, ‘높다’는 응답은 22.8%(매우 높음 1.2%, 다소 높음 21.6%)에 그쳤다.

‘실사 단계별 대응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대응체계 없음’이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인 58.1%였다. 이 중에는 전혀 준비가 안 된 곳도 많았다. ‘사전준비 단계’라는 응답이 27.5%로 기본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어 협력업체 공급망 실사에 대한 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상대적으로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대기업과는 대조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자산기준 30대 그룹 소속 기업 중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7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7개사(76%)가 협력업체의 ESG 경영을 관리 중이었다.

지난 2월 EU는 2024년 시행을 목표로 기업에 공급망 전체의 환경·인권 보호 현황에 대한 실사 의무를 부과하는 ‘공급망 실사지침’ 초안을 발표했다. EU에서 일정액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는 한국 대기업들은 발효 2년 뒤, 섬유·농업·광물 등 고위험으로 분류된 산업의 중견기업은 4년 뒤부터 적용받는다.

응답업체들은 ‘공급망 ESG 실사 관련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내부 전문인력 부족’(48.1%)을 꼽았다. 이어 ‘진단 및 컨설팅·교육 비용부담’(22.3%), ‘공급망 ESG 실사 정보 부족’(12.3%) 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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