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사주·혈액형·별자리·MBTI…호기심을 넘은 미신일 뿐, 믿지 마라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닫기

보기 설정

닫기

글자 크기

컬러 모드

컬러 모드

닫기

본문 요약

닫기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닫기

사주·혈액형·별자리·MBTI…호기심을 넘은 미신일 뿐, 믿지 마라

입력 2022.07.22 21:46

[책과 삶]사주·혈액형·별자리·MBTI…호기심을 넘은 미신일 뿐, 믿지 마라

우리는 모두 조금은 이상한 것을 믿는다
한국 스켑틱 편집부 엮음
바다출판사 | 384쪽 | 1만7800원

“MBTI가 뭐예요?” 이 질문은 오늘날 거의 모든 만남에서 대화가 끊길 무렵 등장하는 ‘전가의 보도’다. MBTI가 과학·심리학에 뿌리를 둔다는 일부 주장에 대한 판단을 차치해도, 선이나 채용 면접 등에서까지 MBTI를 묻고 ‘네 글자를 보면 너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는 식으로 사람을 판별하는 양상은 비과학적 고정관념에 더 가까워 보인다. 혈액형에 따른 성격 분류를 겨우 일상 대화에서 밀어낸 2020년대, 왜 MBTI는 우리의 만남을 지배할까.

<우리는 모두 조금은 이상한 것을 믿는다>를 펴낸 한국 스켑틱 편집부는 “우리가 과학적으로 덜 계몽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 마음이 원래 그와 같이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초자연적 현상, 사이비과학, 유사과학을 검증하는 과학잡지 ‘스켑틱’을 만드는 이들은 “상상하며 꿈꾸는 종인 인간은 늘 이상한 믿음과 함께할 것이고 이들에 대한 이해는 인간에 대한 이해를 더 깊게 해줄 것”이라며 MBTI, 혈액형, 별자리, 운명론, 사주 등 미신에 대한 믿음을 무너뜨리는 국내외 글을 엮어 책을 만들었다.

유사과학은 종종 ‘열 길 사람 속’을 알 것 같게 만들기도 하고 인생의 가혹한 경험들을 완화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글쓴이들은 ‘미신은 재미로만 즐기고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는 절충론조차 단호히 거부한다. 미신은 당신에게도, 이 세상에도 명백히 해롭다는 것이다. 일례로 데이비드 자이글러는 “자신의 삶, 자신이 내리는 모든 선택이 세상과 세상의 가까운 미래에 잠재적으로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믿음을 통해서만 우리는 책임감 있게 세상을 보살피는 이성적인 인간이 될 수 있다”고 운명론을 비판했다. 책은 양파를 심고 ‘사랑해’라고 말하면 더 잘 자란다는 연구결과,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전자기파가 몸에 유해하다는 주장, 음이온이 만병을 치유한다는 괴담 등에 대한 진실을 속 시원하게 밝힌다.

  • AD
  • AD
  • AD
닫기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