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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극단 ‘만종리대학로극장’, 단양 산중턱서 연극 ‘별’ 선보인다

입력 2022.07.26 11:11

수정 2022.07.2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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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학로에서 충북 단양으로 귀촌한 ‘만종리대학로극장’ 단원들이 산 중턱에서 연극연습을 하고 있다. 만종리대학로극장 제공.

서울 대학로에서 충북 단양으로 귀촌한 ‘만종리대학로극장’ 단원들이 산 중턱에서 연극연습을 하고 있다. 만종리대학로극장 제공.

“대학로의 공연장보다 만종리의 산 그리고 논과 밭이 더 훌륭한 연극무대입니다.”

허성수 만종리대학로극장 감독의 말이다. 그는 오는 27일 오후 8시 충북 단양군 영춘면 만종리에서 연극 <별>을 선보인다.

만종리대학로극장은 애초 1987년 대학로에 문을 열었다. 1992년 창작극 <불 좀 꺼 주세요> 히트작이다. 하지만 치솟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2015년 4월 단양군 영춘면 만종리로 귀촌했다.

허 감독은 8년째 이 곳에서 농업과 연극을 병행하며 활동 중이다. 만종리 귀촌 이후 630여 차례의 연극공연을 선보였다. 연극무대는 만종리의 논과 밭 그리고 산이다. 지난해에는 만종리의 밭에서 빈센트 반고흐의 일생을 다룬 <별이 빛나는 밤>을 공연하기도 했다.

서울 대학로에서 충북 단양으로 귀촌한 ‘만종리대학로극장’ 단원들이 산 중턱에서 연극연습을 하고 있다. 만종리대학로극장 제공.

서울 대학로에서 충북 단양으로 귀촌한 ‘만종리대학로극장’ 단원들이 산 중턱에서 연극연습을 하고 있다. 만종리대학로극장 제공.

허 감독은 “대학로에서는 늘 무대에 인공적인 자연을 꾸며 공연을 해왔다”며 “만종리에서는 무대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자연을 무대로 꾸미면 훌륭한 공연장이 된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이번에 선보이는 연극 <별>의 무대도 만종리에서 가장 높은 산인 오기산 중턱에 마련했다. 허 감독은 “별이라는 소설의 공간적 배경이 별이 쏟아지는 목장”이라며 “소설 속 상상하던 산이 우리 마을에 있어 무대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별>은 프랑스 소설가 알퐁스 도데의 대표작을 연극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별>은 따스하고 감수성 풍부한 시선으로 인생을 통찰하는 프랑스의 대표적 서정 작가 알퐁스도데가 1873년 발표한 단편 소설이다. 프로방스 뤼브롱 산에서 양을 치는 젊은 목동 알퐁소가 아름다운 주인집 아가씨 스테파네트를 흠모하는 순수하고 서정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서울 대학로에서 충북 단양으로 귀촌한 ‘만종리대학로극장’ 의 허성수 감독.

서울 대학로에서 충북 단양으로 귀촌한 ‘만종리대학로극장’ 의 허성수 감독.

무대 음향도 인위적인 음향을 최소화하고 바이올린 연주자와 하모니카 등을 동원, 관객들에게 생동감 있는 공연을 선보인다.

또 만종리대학로극장 단원들은 관객들에게 직접 수확한 농작물을 나누기로 했다. 허 감독은 “올해 감자가 대풍을 이뤄 13t 정도의 감자를 수확했다”며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삶은 감자와 감자전, 옥수수 등을 대접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대학로에서 충북 단양으로 귀촌한 ‘만종리대학로극장’ 단원들이 오는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 선보이는 연극 <별> 포스터. 만종리대학로극장 제공.

서울 대학로에서 충북 단양으로 귀촌한 ‘만종리대학로극장’ 단원들이 오는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 선보이는 연극 <별> 포스터. 만종리대학로극장 제공.

내년에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연극으로 각색해 마을 연못을 무대로 선보일 계획이다.

허 감독은 “만종리는 연극과 쏟아질 듯한 별을 동시해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무대”라며 “앞으로도 만종리에서 자연을 무대로 색다른 연극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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