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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첫 출석한 박순애 “나중에 문제 될까봐 논문 철회… 입시컨설팅 학원 방문은 기억 안 나”

입력 2022.07.27 17:05

박사논문 학술지 중복게재는 “과거 관행”

아들 생활기록부 대필 의혹엔 “사실 아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과거 논문 중복게재로 학술지 2곳에서 투고금지 제재를 받은 데 대해 “과거 관행이었으나 추후 연구물 점검 과정에서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겠다 싶어 자진철회를 했다”고 말했다. 쌍둥이 아들들과 입시컨설팅 학원을 방문했냐는 질문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부총리는 27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이 과거 논문 중복게재 경위를 묻자 “대부분 박사학위를 받으신 분들은 박사학위 논문을 저널에 내곤 했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된 박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 처음 출석했다.

박 부총리는 숭실대 교수 재직 중이던 2002년 한국정치학회보에 ‘환경정책에 대한 주민의 지지와 환경친화적 행위의 결정 요인’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투고했다가 2011년 자진철회했다. 이 논문은 박 부총리가 앞서 발표한 미국 대학 박사학위 논문과 매우 유사하다. 당시 편집위원회는 박 후보자가 ‘미출판된 독자적인 논문을 투고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겼다며 3년간의 논문 투고금지 징계를 내렸다.

박 부총리는 비슷한 시기 한국행정학회 영문 학술지에서도 중복게재 논문을 자진철회하고 3년간 투고금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박 부총리가 2011년 승진심사를 받고 서울대 정교수로 임용되기 전에 문제가 될 만한 연구업적을 미리 정리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 부총리는 왜 10년이나 지난 논문을 자진철회했느냐는 질문에 “전체적인 연구물을 점검하다 보니 이 부분이 문제가 될 수 있겠구나 싶어 자진철회했다”고 말했다.

박 부총리는 쌍둥이 아들들이 입시 컨설팅 학원에서 생활기록부 대필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박 부총리는 “입시 컨설팅 학원에 가본 적이 있느냐, 없느냐”는 서 의원의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제가 많이 바빠서 자녀들이 어느 학원을 다니는지 잘 챙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박 부총리가 2018년 고등학교 3학년이던 아들들과 함께 한 입시 컨설팅 학원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이 학원에 당시 근무했던 직원은 방송에 “아들과 장관님이 나란히 앉아 계셨는데 학생이 쌍둥이라 기억에 남았고 어머니 외모도 출중하셨다”고 증언했다. 방송은 박 부총리의 장남이 이 학원에서 생활기록부 첨삭 지도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박 부총리는 “장남에게 확인한 결과 (대필 의혹이 제기된) 학생부 교과 내용은 본인의 교과 내용이 아니라고 한다”고 말했다. 해당 업체에서는 차남이 자기소개서 컨설팅을 1회 받았을 뿐이라며 “차남에게 확인해보니 자기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라서 한번만 갔다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이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쌍둥이 아들의 고교 생활기록부를 국회에 제출할 의향이 있냐고 묻자 박 부총리는 “쌍둥이는 이미 성인이 되었고 민감한 개인정보를 성인의 동의 없이 제출할 수 없다”며 “물어는 보겠지만 제출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책임총리로서 박 부총리 관련 의혹을 어떻게 책임지겠냐는 서 의원의 질문에 “좀 더 본인의 해명과 의원님들의 논의가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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