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시 송내동 마니로길에 조성된 거주자우선주차장.|부천시 제공
경기 부천시가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 내 노상주차장을 없애고, 대체주차장을 조성해 주차난을 해소하고 있다.
부천시는 송내동 왕복 2차선 마니로에 20면의 거주자우선주차장을 조성, 10일부터 운영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대체주차장으로 조성된 마니로 주차장은 조성 전까지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부천시는 도로교통법 및 주차장법 개정에 따라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해 10월 송내동 도원초등학교에 조성된 노상주차장 19면을 폐지했다. 이곳은 1970∼80년대 주차장 조성이 의무화되지 않았을 때 건설된 다가구주택이 밀집된 구도심으로, 공영주차장은 아예 없다.
학교 앞 노상주차장이 없어지자 지역주민들은 골목길은 물론 도로에 주차해 잦은 다툼이 발생했고, 항의도 이어졌다.
이에 부천시는 주민대표단 면담과 지역구 의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얻어 경기도에서 도비 4억 원을 확보, 인근 마니로에 대체주차장을 조성한 것이다. 부천시는 대체주차장은 언덕길에 있어 미끄럼 방지를 위해 이동형 고임목도 무료 대여할 예정이다.
부천시는 앞으로도 유휴지를 활용한 주차장 조성사업과 부설주차장 개방사업 등 주차공간 확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주차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이번 주차장 조성은 부천시와 지역주민, 지역구 의원이 힘을 모아 얻은 소통의 결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