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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회생 이준석, 일단 자중 모드

방송 취소…당원 가입 독려 글만

대표 복귀 길 터…추가 징계 변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26일 두문불출했다. 이 전 대표 변호인단만 “역사적 판결”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가처분 인용으로 당대표직 복귀 가능성이 되살아난 이 전 대표는 당원권 정지 징계가 풀리는 내년 1월 초까지 세력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법원 결정 후 예정됐던 방송 출연 일정을 취소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가처분 신청 결과에 대한 입장이 아닌 당원 가입 독려 글만 남겼다.

앞서 이 전 대표는 가처분 인용 시 “당이 망한다” “잠적하겠다”고 말했다. 사법부 판결로 완승하면서 급할 것이 없는 데다 여당이 대혼란에 처한 상황에서 과도하게 기쁨을 표현하는 것은 여론의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와 가까운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이 (전) 대표는 자만하지 말고 당 정상화를 차분히 지켜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전 대표 측 김웅 의원은 이 전 대표 지지자 등이 모인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 대화방에 “법원이 정당민주주의를 지켜줬다. 다음에는 당원들의 힘으로 지켜내야 한다”며 당원 모집을 독려했다. 국바세 대표이자 권리당원 집단 가처분 신청을 이끈 신인규 전 부대변인은 SNS에 “감격스러운 날”이라고 적었다.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도 이 전 대표 징계가 풀린 것은 아니다. 이 전 대표의 성비위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에서 불기소 의견이 나올 경우 이 전 대표가 당에 징계 처분을 취소해 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경찰이 기소 의견을 낼 경우 윤리위원회가 추가 징계에 나서 제명 등의 처분을 할 수 있다. 경찰이 불기소 의견을 내더라도 의혹을 사실로 인정하면 추가 징계 목소리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제명 시 이 전 대표는 복귀 가능성이 사라진다.

이 전 대표는 당 외곽에서 영향력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나고 당원 가입 확대를 독려하는 행보가 예상된다. 당원 소통 온라인 플랫폼 공개와 정당 혁신 방안을 담은 책 출간도 앞두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차기 당권 재도전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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