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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선방에도 국민 구매력은 감소···2분기 실질 GNI 1.3% 줄어

최정태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이 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2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최정태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이 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2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올 2분기 1.3% 줄면서 주머니 사정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경제성장률은 민간소비가 호조를 보인 덕분에 0.7% 성장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 통계를 보면 지난 2분기 실질 GNI는 전기대비 1.3% 감소한 46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0.7%)을 큰 폭 하회하는 수치로, 1년 전과 비교해도 1.1% 줄었다.

실질 GNI는 전체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것으로,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국민이 외국에서 번 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번 소득을 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분기 5조3000억원에서 2분기 4조4000억원으로 줄고,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이 같은 기간 19조원에서 28조원으로 확대되면서 실질 GNI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들여오는 수입물가가 큰폭 오르면서 실제 지갑 사정을 나빠지게 했다는 뜻이다. 최정태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실질 무역손실 확대에 대해 “원유 등 수입 가격이 반도체 등 수출 가격보다 더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7%를 성장해 지난 7월 말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했다. 올 3·4분기에 각각 전분기보다 0.1~0.2%씩 성장한다면 한은이 전망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2.6% 달성이 가능한 수준이다.

2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의류 등 준내구재와 오락문화·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2.9% 증가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운송장비는 줄었지만 기계류가 늘면서 전체적으로 0.5% 성장했다. 건설투자 역시 건물건설 위주로 0.2% 증가했다. 정부 소비도 사회보장 현물수혜 등의 영향으로 0.7% 늘었다.

하지만 수출과 수입은 각 화학제품·1차 금속제품, 원유·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3.1%, 1.0%씩 감소했다. 속보치와 비교하면 민간소비·정부 소비·건설투자 성장률이 각 0.1%포인트, 0.4%포인트, 0.4%포인트 하향 조정됐지만, 설비투자는 1.5%포인트 오히려 높아졌다.

총저축률은 34.2%로 1분기보다 1.5%포인트 떨어졌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1.2%)보다 최종 소비지출 증가율(3.7%)이 더 높았기 때문이다.

한은은 최근 경제전망을 통해 하반기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부장은 “한은 조사국 예상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주요국 금리 인상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수출 둔화 폭이 점차 확대되면서 향후 우리나라 경제 성장 흐름은 약화될 것”이라며 “다만 일상 회복으로 민간소비는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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