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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 2.7배’ 태양광·추자도 해상풍력…환경 생각하다 제주 환경 망칠라

입력 2022.09.01 22:17

수정 2022.09.0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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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훼손·출력 문제 지적

제주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둘러싸고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탄소를 줄이기 위한 ‘친환경 에너지’를 표방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환경을 훼손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달 31일 오후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를 열고 ‘제주 수망 태양광 발전시설 조성사업’을 의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앞으로 제주도의회 동의, 실시계획 인가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번 태양광 발전시설 조성사업은 제이원주식회사가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일대에 100㎿ 태양광 발전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부지 전체 면적은 233만㎡, 개발부지는 81만㎡다. 이는 마라도 면적(30만㎡)의 2.7배, 축구장 면적(7140㎡)의 110배에 해당한다.

제주녹색당은 논평을 내고 해당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생태적으로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자연생태계의 현저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놨다.

제주지역의 출력제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을 건설하는 것 역시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주에서는 재생에너지의 과도한 발전량을 조절하기 위해 풍력발전기를 중심으로 인위적으로 제어하는 출력제한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녹색당은 “독일은 전체 태양광 발전 중 74%가 자가소비형 옥상지붕 태양광이다. 제주도 역시 도심 중심으로 소형발전기를 설치해 환경 보전과 재생에너지 확대의 공존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 추자도에서는 인근 해상에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시설 건설이 추진되면서 지역 주민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추자도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노르웨이 국영 석유·천연가스회사의 한국법인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후풍과 국내 특수목적법인인 추진 등 2곳이 18조원을 투자해 추자도 앞바다에 풍력발전 터빈 총 360여기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300만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3G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제주 최대 해상발전 시설인 한림 해상풍력발전(105㎿)의 30배에 달한다.

이러한 사업 계획이 알려지자 추자도 주민들이 찬반으로 갈라졌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지난달 31일 추자도를 방문해 양측 의견을 듣고 “해상풍력 추진 업체들과 자리를 마련해 갈등을 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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