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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초강력’된 힌남노, 총력 대응으로 최악 상황 대비해야

입력 2022.09.04 20:47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매우 강한’ 태풍의 위력을 유지한 채 한반도에 근접하고 있어 재해 대비에 초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4일 오후 3시 현재 대만 북동쪽 390㎞ 해상에서 북상 중인 힌남노는 6일 새벽 3시 서귀포 동북동쪽 50㎞ 해상을 지난 뒤 이날 오전 경남 통영 부근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사상 최악의 피해를 남긴 ‘사라(1959년)’나 ‘매미(2003년)’와 비슷하거나 능가하는 위력을 가진 데다 전국 대부분을 직접 영향권에 둘 것으로 보여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추석을 앞두고 최악의 피해를 입을 수도 있는 만큼 피해를 최소화할 총력 대응이 절실하다.

힌남노는 보통 태풍과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다. 여느 태풍이 북상 과정에서 세력이 약화되는 데 비해 힌남노는 대만 동쪽 해상에서 다시 강도를 키웠다. 힌남노는 실제 ‘초강력’에서 ‘매우 강’으로 등급이 낮아졌다가 5일 오전 3시에 중심기압 92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54m의 ‘초강력’ 태풍으로 다시 상향됐다. 태풍을 키우는 바다 열에너지가 평소보다 20%는 많은 데다 수증기도 풍부한 반면 힌남노가 세력을 키우는 것을 방해할 요소는 없기 때문이다. 한반도에 상륙하는 6일에는 중심기압 945hPa, 최대풍속 초속 45m의 ‘매우 강’급으로 한 단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것만으로도 최악의 피해를 낳은 ‘사라’나 ‘매미’를 능가한다. 힌남노의 또 다른 특징은 강풍과 더불어 폭우를 동반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상청은 6일까지 전국에 100~300㎜, 남해안과 제주 지역에 400~6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는데, 시간당 100㎜ 안팎의 ‘물폭탄’도 예고했다. 5~6일 이틀간 역대급 강도로 바람과 비로 한반도를 때릴 수 있는 만큼 각별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수도권과 중부 지방이 큰 피해를 입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그보다 더 큰 초대형 태풍이 엄습해오고 있다. 최악의 상황을 상정한, 철저한 사전 점검과 대비가 필요하다. 도로와 배수구·하천 등을 살피고 침수·붕괴·산사태 위험 지역의 안전시설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특히 지난달 호우 때처럼 재난 대응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은 일이 재연돼서는 안 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부가 한발 앞서 더 강하고 완벽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정부와 민간은 가능한 한 자원을 총동원해 최고의 예방 조치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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