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새벽 경남에 상륙한 가운데 창원시 마산합포구 시가지 거리에 강풍에 부서진 간판이 거리에 떨어져 있다. 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4시50분쯤 거제로 상륙하면서 경남, 울산, 포항 등지에서 침수와 정전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으로 경남 밀양시 산외면 다죽리 450가구가 정전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으나 긴급 복구됐다. 통영시 욕지도 30가구도 정전돼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남해군 남해읍 한전 남해변전소도 이날 오전 4시 47분께 침수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5시10분을 기해 형산강 포항(형산교) 지점과 경주(경동대교) 지점에 각각 홍수주의보를 내렸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형산교 수위가 계속 상승해 오전 6시께 주의보수위(수위표기준 2.5m)를 초과할 것이 예상되고, 경동대교도 오전 6시 40분쯤 주의보수위(수위표기준 6.5m)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발령 이유를 설명했다. 또 이 일대 주민들에게 ‘홍수 상황을 확인하고 하천변 이용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대구 남천 성동교와 금호강 안심교에는 홍수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포항시는 이날 오전 3시41분에 남구 청림동 1∼7통 지역이 침수되고 있다며 주택 거주자에게 인근 경로당이나 청림초등학교로 대피하라는 재난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청림초등학교마저 침수되면서 시는 청림동문화복지회관으로 대피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오전 4시 포항시 남구 송도동 송림초등학교 주변 도로를 비롯해 송도해수욕장 일대 해안도로 등 송도동 곳곳이 침수돼 통행이 통제됐다. 포항운하를 중심으로 물이 불어나 죽도동 일대가 침수됐다.
울산 태화강 태화교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태화교 지점 수위는 오전 6시10분 기준 3.95m(해발 기준 2.87m)를 기록하고 있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이 지점 수위가 계속 상승해 이날 오전 7시20분쯤 주의보 기준인 4.5m(해발 기준 3.42m)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울산시는 이날 오전 5시56분부터 울산대교 양방향을 전면 통제한다고 밝혔다. 시는 안전 안내 문자에서 “태풍 영향으로 울산대교 통행이 전면 통제되었으니 인근 차량들은 우회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전달했다. 태풍은 이날 오전 7시쯤 울산과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돼 바람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