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한 6일 오전 경남 거제 장승포항 방파제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문재원 기자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경남·전남·부산 등에서 9795세대 1만7840명이 일시 또는 사전에 대피했다. 2만334가구는 정전 피해를 입었다. 울산에서는 20대 남성이 하천에 빠져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6일 오전 6시 기준으로 2661세대 3463명이 침수 피해 등으로 일시 대피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북 포항시 남구 칠성천 일대 저지대가 침수되면서 주민 969명이 인근 복지회관 등 4곳으로 대피했다.
중대본은 또 7134세대 1만4377명이 지방자치단체 등의 대피명령으로 사전에 대피했다고 덧붙였다. 경남, 전남, 부산 등 태풍 이동 경로에 있는 지역에서 주로 일시·사전 대피자가 나왔다. 이들은 공공시설, 민간 숙박시설, 마을회관, 경로당 등에 대피해 있다.
태풍 힌남노로 2만334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이중 2795가구(13.7%)만 복구가 됐다. 주택침수(3곳), 상가침수(1곳), 주택파손(1곳), 차량침수(2대) 피해도 확인됐다. 전남 신안에서는 선착장이 파손됐다. 농작물 피해도 발생했다. 제주에서는 농지 280ha가 침수됐다. 당근, 마늘, 감자밭이 주로 피해를 입었다.
울산 울주군 하천에선 20대 남성 1명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들어왔다. 울산소방본부는 현재 하천 주변을 수색 중이다.
서울에선 교통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동부간선도로 군자∼성수JC와 내부순환로 마장램프∼성동JC 양방향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15분부터는 강변북로(양방향) 한강철교 주변(마포대교~한강대교) 본선도 통제됐다.
앞서 오전 3시 50분에는 올림픽대로 가양대교∼동작대교 구간을 통제했고, 전날 밤 12시 전후로 올림픽대로 여의상·하류IC 통행도 제한했다. 잠수교는 전날 밤 9시51분부터 통제됐다.
태풍 힌남노는 5일 밤부터 남부지방에 접근하면서 강한 바람을 몰고 왔다. 경남 통영에선 이날 오전 2시43분 초속 37.4m의 최대 순간 풍속이 기록됐다. 같은 날 오전 12시14분 제주에서도 초속 37.3m의 최대 순간 풍속이 측정됐다.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면서 누적 강수량이 1000㎜ 넘는 곳이 있었다. 지난 3일부터 제주(윗세오름)에는 최대 1044.5㎜의 비가 내렸다. 경남 산청(지리산) 353.5㎜, 제주(오등) 312.5㎜, 경북 경주(토함산) 257.5㎜, 강원 화천(사내) 249㎜ 등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4시50분쯤 경남 거제 인근으로 상륙했다. 태풍의 강도는 ‘강’으로 최대 풍속은 초속 43m다. 이동속도는 시속 39㎞이다. 중대본은 태풍 힌남노가 경북 포항 북동쪽 약 60㎞ 부근을 지나 이날 오후 3시에는 울릉도 북북동쪽 약 280㎞ 인근 해안을 지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