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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날아가고 나무 쓰러진 ‘공포의 밤’…전남 피해신고 109건

입력 2022.09.06 07:30

수정 2022.09.0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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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아침 전남 화순군 화순읍의 한 도로에서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가 인도를 덮쳤다. 강현석 기자.

6일 아침 전남 화순군 화순읍의 한 도로에서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가 인도를 덮쳤다. 강현석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남해안에 상륙하면서 가슴 졸였던 전남은 ‘공포의 밤’이 지나고 날이 밝았다. 전남에서는 태풍으로 일부 항만 시설이 파손됐으며 주택 지붕이 날아가고 나무가 쓰러졌다. 소방당국에는 100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오전 7시 기준 전남도재난안전대책본부의 태풍 피해 상황 집계를 보면 이날 오전 4시50분쯤 태풍 힌남노는 경남 거제시 부근에 상륙했다.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43m에 달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전남 전 지역에는 밤새 태풍경보가 발령됐다. 지난 5일부터 누적 강우량은 광양 백운산 235㎜를 최고로 청산도 234㎜, 보길도 208㎜를 기록하고 있다. 태풍 상륙 지점과 가까운 여수에는 시간당 53㎜의 비가 내리기도 했다. 전남도와 각 시·군은 재해위험지역에 사는 주민 7542명을 대피시키기도 했다.

전남 지역은 태풍이 상륙하던 새벽 시간 강한 바람도 불었다. 날이 밝으면서 일부 피해도 확인되고 있다. 태풍이 북상하던 5일 신안군 흑산면 예리 선착장 400㎡가 파산돼 1억원의 피해가 발생 했다.

6일 오전 6시7분쯤 전남 영암군 상호읍의 한 도로에서 소방대원들이 도로로 날아든 철판을 치우고 있다.  전남소방본부 제공.

6일 오전 6시7분쯤 전남 영암군 상호읍의 한 도로에서 소방대원들이 도로로 날아든 철판을 치우고 있다. 전남소방본부 제공.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상동방파제와 완도군 보길면 중리방파제도 태풍에 파손됐다. 여수에서는 부잔교 9곳이 망가졌고 여수와 영광, 완도에서 소형 선박 4척이 침수됐다. 완도에서는 마을정자 2곳도 파손됐다.

정전 피해도 잇따라 목포를 포함해 13개 시·군에서 1만1919가구의 전기가 끊겼다. 정전 복구율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64%다.

해상 교량과 고속도로 일부 구간의 통행도 제한되고 있다. 강한 바람으로 인해 신안 천사대교의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임자대교, 영광 칠산대교는 오전 7시20분부터 통행이 재개됐다. 영암~순천간 고속도로 벌교대교 구간도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열차 운행도 여전히 중단됐다. 호남선 광주송정~목포, 전라선 익산~여수엑스포 구간은 운행이 중지됐다. 경전선 부산에서 광주 구간 모든 열차 운행도 중단된 상태다. 광주와 여수공항의 항공기도 결항중이다. 전남지역 52개 항로, 여객선 83척도 전면 운항이 통제되고 있다.

농작물과 해상 양식장 피해 등은 아직 피해가 집계되지 않고 있어 태풍이 완전히 지나가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신속하게 피해를 파악해 복구 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남도소방본부에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109건의 각종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진도와 영광에서는 주택 지붕이 날아가 결박 작업이 진행됐다.

영암군 삼호읍에서는 철재판이 도로로 날아가 소방대원들이 긴급조치를 했다. 여수와 화순, 장성, 영광, 나주, 목포, 광양 등에서도 가로수가 쓰려져 제거 작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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