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5일 저녁 서울 잠수교 남단에서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반도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경기도에서도 비바람에 의한 피해가 잇달았다. 서해안과 가까운 시흥 신현동은 순간 풍속이 초속 17.4m의 강풍이 불었다.
경기도는 6일 오전 7시 현재 부상 1명(경상), 시설물 피해(토사유출 2·가로수 전도 94) 96건, 주택 침수 1건 등 98건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토사 낙석 등의 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전 1시3분쯤 시흥시 정왕동에서는 간판 낙하로 행인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5일 오후 6시49분쯤에는 하남시 미사강변 인근에서 불어난 강물에 학생 1명이 고립됐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구조됐다. 가평군 청평면에서는 2세대 9명의 주민이 붕괴 위험 등에 대비해 마을회관 등으로 사전 대피를 했다. 가로수 쓰러짐 사고는 94건 발생했다. 지난 5일 오후 11시24분에는 수원시의 한 도로에서 가로수가 갓길에 주차된 차량 위로 쓰러졌다.
하상도로 15곳, 세월교 79곳, 일반도로 5곳, 둔치주차장 32곳, 하천 산책로 35곳, 공원 4곳 등 170곳은 침수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여주가 24.5㎜로 1시간 최대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도내 전체적으로 우려할만한 폭우는 내리지 않아 피해도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것 같다”며 “지난달 집중호우로 타격을 입은 광주시 등 특별재난지역에는 다행히 이렇다 할 추가피해가 접수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수도권은 흐리고 시간당 5㎜의 약한 비가 내리는 곳이 많다. 기상청은 아침부터는 빗줄기가 가늘어진 뒤 오전 10시쯤 대부분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늦은 오후까지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15∼20m의 강한 돌풍이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같은날 오후 5시를 기해 한탄강 지류인 포천시 영중면 영평천 영평교 지점에는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또 양평·광주·여주·안성·이천·용인·평택 등 도내 7개 시군에는 오후 11시를 기해 태풍주의보가 내려졌고, 서해 중부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중이다.
경기도청 안전재난상황실에서 5일 오전 오병권 행정1부지사와 시군 부단체장, 관련 실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풍 힌남노 대비 점검 및 추석 종합대책 관련 도-시군 부단체장 영상회의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전날 오후 1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격상해 대응하고 있다. 경기도와 31개 시·군 직원 2734명이 비상 근무에 들어가 인명피해 우려 지역과 침수 우려 취약도로 등을 예찰하고, 강풍 취약 시설 및 배수시설을 점검중이다. 하상도로, 세월교, 둔치주차장, 하천 산책로 등 150여 곳이 하천 수위 상승 등으로 통제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