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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영국 새 총리에 ‘뼈 있는’ 축하...“브렉시트 합의 준수하길 바라”

입력 2022.09.06 11:43

수정 2022.09.0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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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트러스 영국 신임 총리. AFP연합뉴스

리즈 트러스 영국 신임 총리. AFP연합뉴스

유럽연합(EU) 고위 당국자들이 6일(현지시간) 취임하는 리즈 트러스 영국 신임 총리에게 ‘뼈 있는’ 축하 메시지를 잇달아 건넸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전날 트위터에서 트러스의 총리 취임을 축하하면서 “EU와 영국은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기후변화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르기까지 많은 도전에 함께 직면해 있다”면서 “우리의 합의를 온전히 준수하는 가운데 (영국과) 건설적인 관계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영국과의 협상을 담당하는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집행위 부위원장도 “긍정적인 EU와 영국 간 관계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면서 “나는 그러한 파트너십을 촉진하기 위해 우리의 합의를 온전히 준수하는 가운데 영국의 새 대화 상대와 집중적이고 건설적으로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언급한 합의는 보리스 존슨 전임 총리 시절 영국이 EU를 탈퇴(브렉시트)하면서 맺은 ‘북아일랜드 협약’을 뜻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영국은 2020년 1월 31일 EU를 공식 탈퇴하고 같은 해 말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서 완전히 나왔다. 하지만 영국령 북아일랜드는 EU 단일시장에 남아 EU 규제를 따르도록 하는 협약을 맺기로 했다. 북아일랜드는 영국 영토지만 EU 소속인 아일랜드공화국과 맞닿아 있어 영국 본토와 마찬가지로 엄격한 국경 통제가 이뤄지면 분쟁이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영국은 최근 북아일랜드 협약의 일부 내용을 변경하는 안을 자체적으로 추진하면서 EU와 갈등을 빚었다. 해당 협약에 따르면 영국 본토에서 북아일랜드로 건너오는 상품은 통관과 검역을 거쳐야 하지만, 지난 6월 영국 정부는 통관·검역을 건너뛸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은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EU는 “국제법 위반”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트러스 신임 총리의 정치적 행보를 미루어보아 현 상황의 해소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는 존슨 정부에서 외교부 장관을 지냈으며, 브렉시트 지지파다. 또 그는 북아일랜드 협약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법을 만들겠다고 하원에서 발표했을 정도로 해당 문제에 대해서는 강경 노선을 취해온 인물이기도 하다.

가디언에 따르면 익명의 EU 외교관은 “이쪽(EU)에서는 상황이 나아지고 더 건설적인 관계가 되기를 희망하지만 그 누구도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어려운 시기에 우리의 협력을 기대한다. 영국과 독일은 파트너이자 친구로서 지속해서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트러스 총리에게 축하를 보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영국인들은 우리의 친구이고, 영국은 우리의 동맹”이라며 “공동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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