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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힌남노 상륙에 취임 후 첫 밤샘 대응

입력 2022.09.06 17:13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태풍 힌남노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태풍 힌남노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밤샘 대기하며 태풍 힌남노 피해 상황을 챙겼다. 윤 대통령의 청사 철야 근무는 취임 후 처음이다. 지난달 수도권 집중 호우 당시 ‘재택 대응’으로 비판 여론이 일었던 것을 의식한 대응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6일 오전 8시10분쯤 청사 1층 기자실을 찾아 비공개 브리핑을 진행 중이던 기자들과 만났다. 예정에 없던 방문이었다. 청록색 민방위복 차림의 윤 대통령은 “태풍 중심부는 울릉도·독도 쪽으로 가고 있지만, 아직 안전대책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태”라며 “오늘 내일은 안심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제일 중요한 게 주민 대피인데, 사전에 적시에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집단적 인명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며 “각 자치단체와 소방청, 경찰이 다 동원돼서 주민 대피는 적시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실 방문에 앞서 오전 7시25분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상황을 점검하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희동 기상청장으로부터 화상으로 보고를 받았다. 이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부산·경남 등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주민 대피 등 상황을 보고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후 윤 대통령은 청사 구내식당에서 참모진과 함께 아침식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밤새 청사에 머무르며 수시로 회의를 열어 태풍 상황을 챙겼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전날 밤 9시30분 집무실에서 회의를 열었고, 밤 11시40분에는 위기관리센터에서 유 기상청장으로부터 화상 보고를 받았다. 이날 새벽 5시 무렵 윤 대통령은 재차 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상황 점검에 나섰다. 대변인실도 전날 오후부터 대면·서면 브리핑 등을 통해 윤 대통령의 대응 상황을 수시로 알렸다.

윤 대통령의 철야 근무는 힌남노가 초대형 태풍으로 커지면서 심각한 피해가 우려됐던 데다, 지난달 집중호우 당시 재택 대응에 대한 비판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힌남노 강력 대응 기조에 지난달 집중호우 영향도 있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지난달 집중호우는 사실 예측불허였다. 퇴근할 때까지만 해도 서울 강북에는 거의 비가 안오고, 강남 몇 개 지역에 집중적으로 하룻밤에 시간당 140㎜까지 왔는데 그건 예측불허였다”면서 “(힌남노는) 역대급 태풍으로 괴물 태풍이라고 하지 않느냐”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집중호우는 우리 재난 대응 인프라가 부족해서 생긴 문제”라며 “(힌남노는) 다른 작은 태풍들을 먹어가면서 커지는 것이기 때문에 사전 대비를 잘하면 피해를 많이 줄일 수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힌남노 대응을 위해 이날 예정이던 국무회의를 7일로 미뤘다. 대통령실은 힌남노 피해 상황 확인과 복구 지원 등을 위해 윤 대통령의 태풍 피해 현장 방문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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