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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의 ‘뿌리’인 사물놀이를 몽골에 널리 알리겠습니다”…몽골 후레대 이재복 부총장, 사물놀이단 창단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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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의 ‘뿌리’인 사물놀이를 몽골에 널리 알리겠습니다”…몽골 후레대 이재복 부총장, 사물놀이단 창단 추진

이재복 몽골 후레대학 부총장. 후레대학 제공

이재복 몽골 후레대학 부총장. 후레대학 제공

“몽골에서도 K-팝을 비롯한 한류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K-팝 등 한류의 ‘뿌리’라고도 할 수 있는 사물놀이를 비롯한 우리 국악을 몽골에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있는 후레대학의 이재복 부총장(61·문학박사·사진)이 몽골에 한국 전통음악을 확산시키기 위해 사물놀이단 창단을 추진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배재대에서 총무처장 등을 지내면서 대학 경영 경험을 쌓아온 그는 지난해 후레대학의 교수로 부임해 기획처장으로 일하다가 올해 부총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몽골인들의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에 놀랐다”면서 “대학 등 교육기관을 중심으로 한국 전통음악의 정수 중 하나인 사물놀이를 보급하기로 하고 사물놀이단 창설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물놀이에 필요한 악기 등을 이미 도입한 그는 내년 3월 1일 정식으로 사물놀이단을 창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후레대학에 재직 중인 몽골 가수 출신 세라 교수(멀티미디어 학과)를 한국에 파견해 사물놀이 등을 전수하도록 했다.

사물놀이단은 후레대학에 1개, 부설 초·중·고교에 1개, 대학에 설치돼 있는 한국어교육기관 세종학당에 1개 등 모두 3개가 만들어진다.

이 부총장은 사물놀이 등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몽골인들의 관심에 대한 검증도 끝냈다. 그는 지난달 30일 후레대 개교 20주년 기념식에 한국의 남천국악예술단을 초청, 사물놀이·판소리·민요·춤 공연회를 개최했다. 후레대 야외 공연장에서 열린 이날 공연에는 대학 구성원 300여명과 울란바토르 시민 200여명 등 모두 5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한국의 사물놀이 공연을 본 후레대학 한국어학과 1학년 태무진은 “한국의 전통예술을 접하니 진한 감동이 느껴졌다”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질 공연이 벌써 기다려진다”고 학교 측에 밝혔다.

이 부총장은 “사물놀이 판이 벌어질 때는 모든 관중이 일어나 덩실덩실 춤을 추는 등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면서 “내년부터는 몽골 전국을 돌면서 한국의 전통 음악과 전통 춤의 매력을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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