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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탄도미사일 고도 60㎞로 600㎞ 비행···한미연합훈련은 계획대로 진행

속도는 약 마하 5로 탐지

북한판 이스칸데르와 유사

23일 오전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23일 오전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북한이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미국의 전략자산인 핵 추진 항공모함 방한과 26일부터 나흘 간 동해에서 열리는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겨냥한 무력 시위로 해석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오전 6시 53분쯤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이번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600여㎞, 고도는 60여㎞, 속도는 약 마하 5로 탐지했다. 차량형 이동식발사대(TEL)에 실려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이 미사일은 종말 단계에서 회피 기동을 했으며 일부 구간에서 ‘풀업’(상하기동) 특성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정보당국은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 중에 있다. 제원으로 보면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단거리탄도미사일(KN-23)과 유사하다. 군 당국도 북한판 이스칸데르에 무게를 두고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사는 탄도미사일 발사 기준으로 보면 지난 6월 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한꺼번에 발사한 뒤 113일만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5번째 미사일 발사다.

북한의 이번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미국의 전략무기인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의 한반도 전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미 5항모전단 기함 레이건호는 전단 소속 타이콘데로가급 유도미사일순양함 챈슬러스빌함(CG 62)과 알레이버크급 이지스구축함 배리함(DDG 52)을 이끌고 23일 부산 작전기지에 도착했다.오는 26∼29일 한국 해군과 연합해상훈련을 펼칠 예정이다. 다만 이번 미사일은 지대지 탄도미사일로 항모 등 해상의 표적을 겨냥한 수단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 장소인 태천에는 우라늄 정련시설과 200㎿ 원자력 발전소 1기가 있어 핵 관련 활동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군은 발사 장소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전반적인 활동을 볼 때 김정은의 지시에 의한 국방력 강화의 일환으로 긴 일정 속에서 이뤄지는 시험발사나 무기개발 과정으로 보는 게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한·미 해상훈련 기간 중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군 당국은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SLBM 발사를 준비하는 동향을 포착하고 대통령실 등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포는 SLBM 생산·개발·시험 시설을 갖췄고 주변에 지상시험발사장도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미사일 발사 직후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과 화상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공유하고, 계획된 한·미 연합 해상훈련 등을 통해 북한의 어떤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재확인했다고 합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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