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제약회사 공장 폭발 화재… 1명 사망·15명 부상

최인진 기자    유선희 기자
30일 오후 경기 화성시 향남읍 상신리 화일약품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30일 오후 경기 화성시 향남읍 상신리 화일약품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30일 오후 불이 난 경기 화성시 상신리 화일약품 공장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30일 오후 불이 난 경기 화성시 상신리 화일약품 공장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 화성시의 제약회사에서 불이나 1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을 입었다.

30일 오후 2시20분쯤 화성시 향남읍 상신리 화일약품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제약단지내 약품 공장에서 폭발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펌프차 등 장비 64대와 소방관 등 인력 133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어 불길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오후 2시49분쯤 3∼7개 소방서의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시간20여분만인 오후 4시45분쯤 큰 불길을 잡고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 또 오후 6시23분쯤 진화 작업을 마쳤다. 건물 내부에 톨루엔과 아세톤 등 화학 물질이 다량 보관돼 있어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렸다.

이날 불로 1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A씨(28)가 불이 난 건물 뒷편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또 대피하는 과정에서 15명이 연기를 들이 마시는 등 부상을 입었는데, 이 중 1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상자는 모두 화일약품 근로자다. 이밖의 다른 근로자 40여명은 안전하게 대피했다.

화일약품은 의약품 원료와 완제 의약품 등을 제조·판매한다. 불이 난 상신리 공장은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 건물 8개동이 있으며, 연면적은 5600여㎡이다. 발화 지점은 이들 건물 중 H동(합성동) 3층으로 알려졌다. 공장 내부에는 톨루엔과 아세톤 등 화학약품이 다량 보관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이 곳에서 아세톤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미상의 원인에 의해 폭발이 발생,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

화성소방서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4개 방면으로 폭발이 일어난 상태였다”며 “불은 H동 3층에서 아세톤 반응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점원에 의해 폭발이 일어나면서 3층에서 4층으로 급격히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작업장은 상시근로자 50인 이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이 사업장에 대해 작업중지 조치했으며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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