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직원 이탈 어떡하나” 지난해만 198명 퇴사···82.3%가 2030세대

류인하 기자
LH경남혁신도시 본사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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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만 198명의 직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전에 비해 9배 증가한 수치다. 퇴직자 10명 중 8명은 ‘2030세대’ 젊은 직원들이었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이 LH로부터 받은 ‘연도별 퇴직자 현황’을 보면 2016년 22명이던 퇴직자 수는 2018년 129명으로 급증한 이후 2019년 134명, 2020년 128명, 2021년 198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퇴직한 직원 198명 중 94.4%인 187명은 실무직으로, 관리직 퇴직자는 11명에 불과했다. 실무직 퇴직자 수는 2018년 (125명)부터 급격히 늘어 이후 매년 100여 명이 퇴사했다.

실무직 퇴사자의 82.4%는 2030세대였다. LH 지난해 실무직 퇴사자 187명 중 20대는 33.6%인 64명이었으며, 30대는 48.7%인 91명으로, 2030 퇴사자가 82.3%(154명)에 달했다. 10명 중 8명이 LH에 입사한지 오래되지 않은 2030세대라는 얘기다.

LH는 젊은 퇴사자가 늘어나는 요인으로 업무량 대비 낮은 급여수준, 지역근무 조건 등을 꼽았다. 지난해 일부 직원들의 투기사건으로 대외적 이미지가 실추된 점, 낮은 경영성과로 성과급 지급이 제한된 점 등도 원인으로 분석했다.

정동만 의원은 “2030세대 젊은 직원들의 줄퇴사까지 이어지고 있어 상당한 업무 공백이 우려된다”면서 “2020년에 이어 2021년 경영평가에서도 낙제점에 해당하는 D(미흡)를 연속으로 받은 LH가 전면적인 경영 쇄신에 나서기 위해서는 성장 동력인 젊은 직원들의 이탈이 심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LH가 더욱 속도감 있는 자정 노력으로 공사로서의 이미지를 쇄신하는데 집중하고 동시에 젊은 직원들이 사기를 갖고 본연의 업무에 충실히 집중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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