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카카오톡 ‘먹통’ 사태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시작된 메신저 카카오톡 문제로 카카오페이 결제와 주문배송 알림 등 장애가 발생하자 소비자들에게 서비스 이용 불편을 알리는 등 대응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전날 온라인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 “카카오 계정 연동 서비스인 카카오페이 결제, 카카오 로그인, 카카오 회원가입, 카카오 1:1 문의, 카카오톡 주문 배송 안내 등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주문배송 알림톡의 경우 문자메시지(SMS) 알림과 병행해 소비자 불편을 줄이고자 한다”며 “카카오 쪽에서 복구되는 대로 빠르게 동반해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마켓컬리는 전날 홈페이지와 앱에 카카오페이 결제,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 일부 서비스 사용이 어렵다고 게시했다. 올리브영도 전날 오늘드림 픽업 서비스 등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인해 일부 기능이 중단된다고 안내했다.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카카오 선물하기 모바일 상품권을 이용한 결제와 매장 위치정보 안내 오류, 일부 매장은 배달 주문 서비스가 불가능한 상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일부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며 “복구상황을 수시로 모니터링해 빠르게 조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은 주말인 지난 토요일 오후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 오류로 일부 고객이 불편을 겪었지만 전체 결제수단 중 카카오페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미미해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신세계 이마트 등도 카카오페이 결제 비중이 낮아 큰 영향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어제 오후부터 폐점할 때까지 카카오페이 결제가 불가능 했지만 이날 오전 개점부터는 정상화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쓱닷컴과 G마켓 등은 카카오톡 아이디 로그인, 카카오페이 등 전날부터 서비스가 어려웠지만 신용카드, ssg페이 등 대체 수단이 많아 큰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유통업계는 카카오 먹통 사태 등 향후 소비자 피해를 우려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카카오톡으로 이뤄지는 주문·배송 알림톡과 1:1 상담 등 누락이 발생하지 않는지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카카오페이는 메신저 앱과 연동돼 있는 만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논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1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 캠퍼스 A동 화재로 카카오톡, 포털사이트 다음 등 장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