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권성동 이슈 몰이 등
보수층부터 지지 회복 노려
갈라치기 비판 속 효과 의문
국민의힘이 북한 무력 시위를 두고 강경 대응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찬반이 극명한 여성가족부 폐지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4주째 20%대(한국갤럽)인 상황에서 안보·젠더 이슈에 반응하는 보수층 지지부터 회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여당이 민생 이슈보다 이념 성향별 갈라치기에 몰두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생존전략이 분명해졌다. 동북아의 ‘미친개’가 돼서 미국·한국·일본과 죽도록 싸우겠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김정은은 절대로 한민족인 우리를 향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아직도 믿나”라며 “언제까지 북한 주민 인권에 등돌리고 김정은의 친구로 남아있을 생각인가”라고 했다.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일성주의를 추종하는 사람이 아닐까 의심하는 사람이 김문수 한 사람뿐인가”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에 안보위기의 책임을 물으며 북한에 단호한 대응을 천명한 것이다.
권성동 의원은 SNS에 문재인 정부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의 초동 대응에 미흡했다는 지난 13일 감사원 발표를 활용해 “문재인 정부의 월북 조작 게이트”라고 명명했다.
당권 주자들은 핵무장 주장을 펴고 있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미친개에겐 몽둥이가 약”이라며 자체 핵무장을 주장했다. 앞서 김기현 의원은 “핵무기는 핵무기로만 막을 수 있다”고, 유승민 전 의원은 “우리도 게임체인저를 가져야 한다”고, 윤상현 의원은 “한·미 간 핵 공유 협정을 맺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안보 위기에 적극 대응하며 보수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당권 주자들은 전당대회에서 보수 당원들의 눈에 들기 위해 현실성보다 선명성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의 보수층 결집 이슈는 더 있다. 여가부 폐지가 대표적이다. 지난 14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여가부 폐지에 대한 지지율은 보수층 65%, 진보층 22%로 이념 성향별로 엇갈렸다. 일본과의 군사적 협력에 대해서도 보수층은 71%, 진보층은 27%가 지지했다.
이러한 전략으로 지지율 반등을 이룰지는 미지수다. 여당이 거대 야당을 설득해 민생 과제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야 하는데, 야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자기 지지층 결집만 모색하는 데 대한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