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간편 이체 등 일부 막혀
온라인 “해지” 의견 적잖아
“재발하면 어쩌나” 신뢰 손상
카카오뱅크가 카카오 전산센터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카카오 연계 서비스가 완전 정상화됐다고 밝혔지만, 카카오뱅크 이용자들의 불안까지는 정상화시키지 못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카오뱅크에 넣어뒀던 예금을 다른 은행으로 옮겨야겠다’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고객들의 금융 데이터는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고 밝혔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서울 상암동에 별도의 전산센터를 두고 있어, 경기 성남시 판교에서 일어난 이번 화재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았다. 다만 카카오톡을 통한 간편 이체, 모임통장 친구 초대 등 카카오톡에 기반한 일부 서비스가 작동되지 않았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낮 12시9분 “카카오와 연계된 서비스를 포함해 카카오뱅크가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가 정상화됐다”고 공지했다.
이번 서비스 장애 사고는 카카오의 이미지를 실추시켰을 뿐만 아니라 카카오뱅크의 신뢰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직장인 박모씨(42)는 “이번과 비슷한 사고가 재발하면 카카오뱅크 예금을 인출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예금을 해지해 다른 은행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혹시 모르니 카카오뱅크에 넣어 놓은 돈을 다 빼서 다른 은행 계좌로 이체해야 할 것 같다’ ‘카카오뱅크와 연결된 자동이체를 해지했다’ ‘카카오뱅크엔 예금자 보호가 되는 5000만원까지만 넣어야 할 것 같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온라인상 여론은 뒤숭숭하지만 아직 카카오뱅크의 수신 잔액이 유의미한 규모로 감소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뱅크는 데이터센터의 안전성을 강조하면서 이용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와 별도의 데이터센터 3곳을 운영하면서 고객의 데이터를 삼중으로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메인센터인 서울 상암동의 LG CNS 데이터센터와 함께 제2센터인 경기 성남 분당의 KT ICD센터, 제3센터인 부산 강서구 LG CNS 글로벌데이터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리히터 규모 8.0의 강진에도 버틸 수 있도록 내진 설계가 되어 있고, 국내 통신 3사의 망을 모두 사용하고 있어 한 곳이 멈춰도 다른 센터는 정상 가동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제2, 제3 센터는 고객의 거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복제·저장하고 있다”며 “만약 메인센터에 불이 나더라도 고객들의 데이터는 안전하게 보호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