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 부산 콘서트서 “30, 40년 더 가야죠”…장기활동 뜻
소속사 “당분간 개별 활동 집중”…‘완전체’는 3년 후에나
당분간 못 보게 될 완전체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15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무대에 올라 노래하고 있다. BTS가 순차적 입대를 발표하면서 이 무대는 당분간 ‘BTS 완전체’의 마지막 모습이 됐다. 빅히트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들이 차례로 입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BTS 완전체를 당분간 볼 수 없게 됐다. 지난 15일 열린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을 마지막으로 7명이 모두 모인 BTS는 2025년쯤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17일 위버스 등을 통해 “멤버 진은 10월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병무청의 입영 절차를 따를 것”이라며 “대략 2025년에는 BTS 완전체 활동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 다만 현시점에 정확한 시기를 특정하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BTS는 당분간 솔로 활동으로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빅히트뮤직은 “(진에 이어) 다른 멤버들도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계획”이라며 “BTS는 당분간 개별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2013년 데뷔한 BTS는 9년간 멤버 7명이 ‘원팀’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지난 6월 유튜브 영상 ‘찐 방탄회식’을 통해 솔로 활동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이홉을 시작으로 뷔, 슈가, 정국, 지민 등이 솔로 활동 계획을 언급했다.
BTS 멤버들은 ‘때가 되면 입대하겠다’는 뜻을 고수해왔다. 진은 2020년 정규 4집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병역은 당연한 의무”라고 말했다. 4월 이진형 하이브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BTS는 ‘국가 부름에 응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지만 지난해 병역법 일부 개정안이 발의되고 나서는 회사에 일임한 상태”라며 “병역제도 변화 여부와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워 멤버들이 힘들어 하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전 국민이 BTS의 입대 여부에 대해 옥신각신하고, 정치권도 BTS를 ‘대체 복무’와 ‘병역 특례’ 대상으로 호명하면서 멤버들이 부담과 피로를 느꼈을 거라는 시선도 있다. 2020년 슈가는 솔로 믹스테이프 ‘어떻게 생각해’에서 “군대는 때 되면 알아서들 갈 테니까 우리 이름 팔아먹으면서 숟가락 얹으려고 한 XX들 싸그리 다 닥치길”이라는 가사로 심경을 드러냈다.
올해 말까지 입영을 연기했던 멤버 진이 이를 철회하고 입영통지서가 나오는 대로 입대하기로 결정한 것은 단체 활동 재개를 앞당기기 위한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민은 15일 부산 콘서트에서 “앞으로 30, 40년 더 가야죠”라고 말했다. 리더 RM은 6월 유튜브 방송에서 “오래 하려면 내가 나로서 남아 있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