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신축 아이파크 붕괴사고로 6명의 사상자를 내고 재시공을 추진하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입주예정자들과 최종 합의했다. 입주 지연에 따른 배상금에 계약금과 중도금까지 확대해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 대표와 최익훈 현산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주거지원안 및 성공적 리빌딩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현산은 입주 지연에 따른 배상금을 당초 1800만원에서 계약금에 중도금(40%)을 포함한 9100만원으로 확대 지급키로 약속했다. 또 현산이 대위변제할 중도금의 이자는 면제하고, 입주 전까지 주거지원금으로 1억 1000만원을 무이자로 지원하기로 했다.
현산과 광주 화정 아이파크 입주예정자 간 이날 합의는 사고 발생 10개월 만이다.
협약식에 참여한 송갑석 의원은 “입주예정자 대표단이 만장일치로 동의한 주거지원안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며 “입주하는 날까지 이번 협약 내용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11일 광주 화정 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에서는 201동 콘크리트 타설 중 외벽 일부(23∼38층)가 무너져내리면서 작업자 6명이 숨졌다. 현산 측은 입주예정자들의 철거 후 재시공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달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 예상 준공은 2027년 12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