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청사 전경. 경북도 제공
경북지역에서 운영 중인 작은도서관 3곳 중 2곳이 부실운영 평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받은 ‘작은도서관 운영평가 결과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기준 전국에서 운영 중인 작은도서관 6448곳 가운데 절반가량인 2959곳(45.9%)이 D·F등급으로 평가됐다.
작은도서관은 지역민들의 접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주민자치센터나 복지시설 등에 설치되는 소규모 도서관을 말한다.
경북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부실운영 평가 비중이 가장 높았다. 작은도서관 262곳 가운데 62.5%에 해당하는 165곳의 운영상태가 나빴던 것으로 평가받았다. D등급은 133곳(50.4%), F등급은 32곳(12.1%)이다.
경북에 이어 대전(133곳·57.4%), 충남(208곳·57.2%), 울산(97곳·57.1%), 광주(182곳·55.7%), 충북(133곳·55.5%), 부산(218곳·53.9%)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전국 광역시도별 작은도서관 운영평가 등급표. 김승수 의원실 제공
전국에서 작은도서관 운영실태가 상대적으로 가장 양호한 곳은 대구로 파악됐다. 대구는 작은도서관 208곳 중 68곳(32.7%)이 부실운영 평가등급을 받았다. 이 중 55곳(26.4%)이 D등급, 13곳(6.3%)이 F등급이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대출실적이 1권도 없는 작은도서관은 전국 1326곳(20.6%)에 달했다. 10권 이하의 대출실적을 기록한 도서관도 201곳으로 파악됐다.
상근·시간제 등 직원이 없는 작은도서관은 2316곳이었고 사서가 없는 곳은 5722곳, 도서 구입비가 없는 곳은 1624곳이었다.
김 의원은 “운영 부실로 전국 곳곳에 방치된 작은도서관의 정상화 및 활성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작은도서관은 지역 시·군에서 등록과 운영을 도맡아 처리하다 보니 경북도 차원의 관리가 어려웠다”며 “내년부터 관련 업무를 경북도서관이 맡게되는 만큼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