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이 20일 서울 양재동 SPC본사 앞에서 진행한 SPL 평택공장 산재사망사고 희생자 추모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헌화하고 있다. 김창길기자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이 SPC그룹 계열인 에스피엘(SPL) 공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 사고에 대해 “국민 분노에 공감한다”며 본사에 책임차 처벌을 촉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 협의회는 22일 입장문을 내고 “SPL 사고에 대한 국민들의 안타까움과 질책에 저희 가맹점주들도 같은 마음”이라며 “회사에 철저한 원인 분석과 그에 따른 책임자 처벌, 안전경영강화 계획의 충실한 이행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번 사고에 대해 “참으로 애석하고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협의회는 “국민의 분노에 대해 공감하는 바가 크다”며 “이런 분노가 생업을 이어가는 일반 가맹점들에게는 큰 고통이지만 그 고통이 안전한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는 고객들의 질타보다 크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협의회는 “지금의 위치에서 안전한 일자리와 먹거리를 만들기 위한 약속을 충실하게 지켜가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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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L 경기 평택 공장에서 A씨(23)가 소스 혼합기에 끼여 숨진 일을 계기로 불붙은 SPC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SPC가 숨진 노동자의 빈소에 파리바게뜨 빵을 보낸 것이 기름을 부었다. SPC가 사고 발생 엿새 만인 지난 21일 공식 사과한 것을 놓고도 ‘늦었다’는 반응이 많다.
A씨는 지난 15일 SPL공장에서 파리바게뜨에 납품할 샌드위치 소스 배합 작업을 하다가 교반기에 몸이 끼어 숨졌다. 당시 교반기는 샌드위치 소스로 가득 차 있었다. 사고를 목격한 동료들이 급히 A씨를 기계에서 꺼냈지만 참변을 막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