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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주요 계열사 산재 5년 새 37배 증가

입력 2022.10.24 14:02

수정 2022.10.2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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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spc 본사 앞에 ‘평택공장에서 끼임사고로 숨진 20대 여성 노동자’를 위한 추모 분향소가 차려져 있다. /한수빈 기자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spc 본사 앞에 ‘평택공장에서 끼임사고로 숨진 20대 여성 노동자’를 위한 추모 분향소가 차려져 있다. /한수빈 기자

SPC그룹 주요 계열사의 산업재해 건수가 5년 새 37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조합 설립 이후 산재 신고가 급속히 늘면서 그간 수면 아래 있던 산재 현황이 드러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받은 ‘최근 5년 SPC 주요 계열사 산재 현황’을 보면, SPC 4개 계열사(파리크라상, 피비파트너즈, 비알코리아, 에스피엘)의 산재 재해자는 2017명 4명에서 2018년 76명으로 늘었고 2021년에는 2017년의 37배인 147명으로 늘었다. 올해도 9월 기준 115명의 재해자가 발생했다. 2017년 이후 4개 회사에서만 581명이 산재를 입었다.

재해자는 파리바게뜨 제빵인력이 소속된 피비파트너즈가 36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상온도물체접촉(화상)이 126건으로 3분의 1 가까이 차지했다. 절단·베임·찔림이 102건, 업무상질병이 58건으로 뒤를 이었다. 업무상질병 대부분은 근골격계 질환이었다.

파리바게뜨 운영법인인 파리크라상에서는 139명의 재해자가 발생했다. 넘어짐이 38건으로 가장 많았고 끼임 23건, 절단·베임·찔림이 22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경기 평택시 SPC 계열 SPL 평택공장 모습./문재원 기자

지난 19일 경기 평택시 SPC 계열 SPL 평택공장 모습./문재원 기자

최근 평택공장 20대 노동자가 사망한 SPL에서는 41명의 재해자가 나왔다. 끼임이 15건, 넘어짐이 11건, 근골격계 질환이 4건이었다. 던킨도너츠와 배스킨라빈스를 운영하는 비알코리아에서는 35명이 재해를 당했다. 끼임이 7건으로 가장 많았고 넘어짐과 업무상질병이 각각 6건씩이었다. 직장내괴롭힘으로 인한 정신질환도 1건 있었다.

2018년 노동조합 설립 이후 산재 건수가 급증했다. SPC그룹 계열사에는 원래 노조가 없었지만 2017년 파리바게뜨 불법파견 사건 이후 노조가 조직됐다. 노조 설립 이후 산재가 묻히지 않고 제대로 신고되기 시작하면서 건수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최근 발생한 SPL 산재사망 사고는 안전설비 점검 등 산재예방 활동을 통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인재(人災)였다”며 “노조 설립 이후 SPC그룹 계열사들의 산재가 드러나기 시작했는데 사측에서는 갈수록 늘어나는 산재 실태에 경각심을 갖고 산재 예방에 사업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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