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아리 다친 김민재·양말 찢어진 손흥민…가슴 쓸어내린 ‘부상 투혼’읽음

알라이얀 | 황민국 기자

김 “근육 부상 처음, 심하진 않아”

손 “응원 덕에 통증 줄어든 느낌”

김진수 “대부분 진통제 먹고 뛴다”

황희찬도 출전 목표 ‘재활 비지땀’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오른쪽)과 김민재가 지난 24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우루과이와의 경기가 끝난 뒤 서로 격려하고 있다. 알라이얀 | 권도현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오른쪽)과 김민재가 지난 24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우루과이와의 경기가 끝난 뒤 서로 격려하고 있다. 알라이얀 | 권도현 기자

카타르 월드컵의 첫발을 잘 내디뎠지만,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벤투호의 주축 수비수인 김민재(26·나폴리)가 부상을 당할 뻔했다.

김민재는 지난 24일 카타르 도하 인근의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H조 1차전(0-0 무) 후반 18분쯤 잔디에 미끄러졌다. 우루과이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리버풀)를 따라붙다가 넘어졌는데, 이후 오른쪽 종아리쪽 통증을 호소했다. 이때 왼쪽 발목이 살짝 꺾이는 장면도 있었다.

다행히 김민재는 의료진의 체크를 받은 뒤 그라운드에 복귀해 남은 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나 경기 내내 불편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고, 다리를 조금 절룩이는 모습도 화면에 잡혔다.

경기 직후 후속 치료를 받은 김민재는 “근육을 다친 게 처음이라 조심스럽다”면서도 “심한 건 아닌 것 같다”고 안도했다. 4년 전 러시아 대회를 앞두고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에 낙마한 아픔이 있는 그에게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정확한 부상 정도는 정밀 검진을 받아야 알 수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 진출한 올 시즌 뛰어난 수비 능력으로 단숨에 유럽 빅클럽의 타깃으로 떠오른 김민재는 이번 월드컵에서 또 한 번의 도약을 노린다. 축구 전문 매체들은 “카타르 월드컵이 김민재의 ‘쇼케이스’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해왔다.

월드컵 데뷔전인 우루과이전에서는 상대 공격수들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김민재는 자신의 첫 월드컵 데뷔전에 대해 “경기를 뛰면서 긴장한 적이 없는데, 처음으로 많이 긴장했다. 땀도 많이 나고 심장도 두근거렸다”고 고백했다.

지난 24일 우루과이전에서 수비수에게 강하게 밟힌 손흥민의 오른발. 강력한 충격에 축구화가 벗겨진 채로 양말까지 찢어져 있다. 알라이얀 | 권도현 기자

지난 24일 우루과이전에서 수비수에게 강하게 밟힌 손흥민의 오른발. 강력한 충격에 축구화가 벗겨진 채로 양말까지 찢어져 있다. 알라이얀 | 권도현 기자

벤투호에는 부상자가 적지 않다. 20일 전 왼쪽 눈 주위가 네 군데나 골절돼 수술대에 올랐던 손흥민(토트넘)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우루과이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상대의 거친 수비에 고전했던 손흥민은 후반 11분 마르틴 카세레스(LA갤럭시)에게 강하게 오른발 뒤꿈치가 밟히기도 했다. 축구화가 벗겨지는 큰 충격이었지만 곧 털고 일어났다. 손흥민은 “불편해도 나라를 위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뛴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우리 선수들의 도움 덕에 통증도 줄어든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햄스트링에서 회복해 우루과이전에 복귀한 수비수 김진수(전북)도 진통제 투혼을 펼쳤다. 김진수는 “사실 나뿐만 아니라 대표팀에 아프지 않은 선수는 없다. 우리 팀의 많은 선수가 진통제를 먹고 뛴다”고 이야기했다.

황희찬

황희찬

허벅지 뒤 근육 이상으로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황희찬(울버햄프턴)은 우루과이전에서 제외된 뒤 다음 2경기 출전을 목표로 재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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