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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고등학생 수학성적 하위 10%만 ‘뚝’…학습결손 확인

입력 2022.12.04 21:25

스마트폰 무절제가 주 원인

코로나19 이후 성적이 하위권인 고등학생들의 수학(數學) 성취도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상위권과 중위권의 성적은 코로나19 전후로 큰 차이가 없었던 반면 하위권만 성적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적 하락 요인으로는 스마트폰이 첫손에 꼽혔다.

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연구원 학술지 교육과정평가연구에 실린 ‘코로나19를 전후한 고등학생 수학 성취도 변화: 실태 및 영향요인’ 논문을 보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고등학생들의 평균 수학 척도점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48.42점이었으나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146.68점으로 하락했다. 척도점수는 다른 요인의 영향을 빼고 능력 차이만 파악할 수 있도록 환산한 점수다.

상위 10% 학생들의 척도점수는 2019년 171점, 2020년 172점으로 1점 올랐고, 중위권에 해당하는 상위 50% 학생들의 척도점수도 150점에서 149점으로 1점 떨어져 큰 변화가 없었다. 반면 하위 10% 학생들의 척도점수는 122점에서 113점으로 9점이나 하락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가 하위권 학생들에게 완충지대 역할을 해왔던 학교 교육의 기능을 마비시켜 하위권 학생들을 중심으로 심각한 학습결손 문제가 발생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학생들의 성취도를 끌어내린 주요 요인은 ‘오락 목적의 전자기기 사용’이었다. 2019년에 비해 2020년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게임 등 오락을 목적으로 한 전자기기 사용이 늘었는데, 이는 학업성취도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했다. 코로나19 이후 무절제하게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일이 늘어나면서 학업성취도에 더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오락 목적의 전자기기 사용이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의 강도는 2019년보다 2020년에 더 컸다. 스마트폰 사용의 부정적 영향이 코로나 이후 더 커졌다는 뜻이다. 논문을 작성한 김경근 고려대 교수 등 연구진은 “학생들의 스마트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과 기초학습 부진 학생의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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