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등 후반기 5개 상임위원장 후보자를 재선출한다. 행안위원장 후보에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의힘 3선 의원들은 이날 오후 주호영 원내대표가 주재한 3선 의원 회동 및 21대 후반기 상임위원장 후보 간담회에서 여당 몫 국회 행안위원장, 국방위원장, 정보위원장, 기획재정위원장, 외교통일위원장 선출에 대해 논의했다.
행안위원장에는 장 의원, 국방위원장에는 한기호 의원, 정보위원장에는 박덕흠·하태경 의원, 기재위원장에는 윤영석·김상훈·조해진 의원, 외통위원장에는 김태호·안철수 의원 등이 거론된다. 한 참석자는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5개 상임위원장을 재선출하기로 원내대표와 얘기를 했다”며 “어느 정도 교통 정리가 됐지만 돌발 변수가 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야당이 위원장인 상임위에 소속된 권은희, 유의동, 이종배 의원 등 3선 의원도 사보임을 통해 여당 몫 상임위의 위원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윤핵관인 장 의원이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행안위는 윤석열 정부와 관련된 주요 쟁점이 집중된 곳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책임을 지고 사퇴를 압박하는 이상민 장관이 출석하는 상임위인데다 정부조직법 등에 대한 심사도 이뤄진다. 장 의원의 경우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상임위원장을 맡다가 이후 다른 당내외 주요 직책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상임위원장을 하다가 또 다른 역할론이 있으면 다른 사람이 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 7월 법제사법위원장을 희망했다가 김도읍 의원과 경선 구도가 형성되자 양보한 바 있다.
국민의힘 국회 상임위원장 후보자 선출 선관위는 이날 회의 결과 오는 6일 후보자 등록을 거쳐 오는 8일 의원총회에서 상임위원장 후보자를 선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