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한국, 브라질에 1-4 패배···16강에서 월드컵 마무리

도하 | 윤은용 기자

백승호 만회골에도 1-4패

원정 월드컵 첫 8강행 무산

한국 축구대표팀 백승호가 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후반 31분 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도하 |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백승호가 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후반 31분 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도하 | 연합뉴스

세계랭킹 1위의 벽은 역시 높았다. 하지만 크게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한국은 한 골이라도 넣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투혼은 결국 골로 돌아왔다. 한국이 ‘우승후보’ 브라질을 상대로 최선을 다하고도 완패했지만, 집념이 만들어낸 한 골로 영패는 면했다.

한국 축구의 여정이 16강에서 막을 내렸다. 한국은 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전반에만 4골을 헌납한 것을 끝까지 만회하지 못하고 1-4로 패했다. 한국이 전반전에 4골을 내준 것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 터키전 이후 68년 만이다.

한국은 전반 초반 브라질과 조심스럽게 탐색전을 벌였다. 하지만 전반 7분, 허무하게 골을 내주고 말았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는 하피냐(바르셀로나)가 개인기로 한국 수비수를 제친 뒤 그대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이게 문전 앞을 거쳐 왼쪽 측면에 홀로 있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에게 연결됐다. 그리고 비니시우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10분이 채 지나지 않아 추가골까지 내줬다. 정우영(알사드)이 페널티지역 안쪽에서 히샤를리송(토트넘)과 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히샤를리송의 발을 살짝 건든 것이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네이마르는 이 골로 A매치 76골째를 기록, 펠레의 브라질 선수 A매치 최다골 기록(77골)에 1골차로 접근했다.

한국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전반 17분 역습 상황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이 골대 왼쪽 상단 구석을 보고 감아찬 슈팅이 브라질 골키퍼 알리송(리버풀)의 손끝에 걸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이후 브라질의 파상공세에 시달렸다. 그러다 전반 29분 히샤를리송에게 골을 내줬다. 치아구 시우바(첼시)가 한국 수비 뒷공간을 침투하는 히샤를리송에게 정확히 침투패스를 찔러줬고, 히샤를리송이 이를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이어 7분 뒤에는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에게 골을 내줬다. 비니시우스가 토킥으로 가볍게 띄워준 크로스를 파케타가 논스톱으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히샤를리송이 역습 상황에서 단독 돌파에 이은 슈팅까지 했으나 김승규(알샤밥)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전열을 재정비해 후반전에 나섰다. 확실히 좌우 측면에서 크로스가 자주 나오는 등 전반보다는 조금 나아진 모습이었다. 그 와중에서 브라질의 날카로운 역습에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김승규(알샤밥)의 선방으로 막아냈다.

조금씩 기회를 엿보던 한국은 후반 31분 마침내 만회골을 넣었다. 상대 지역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이 문전 앞으로 올라왔고 이를 브라질 선수들이 헤딩으로 걷어냈지만, 기다리고 있던 백승호가 공을 잡아 그대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브라질의 골문을 뚫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이후 브라질의 골문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두들기기 시작했다. 그 상황에서 여러 차례 기회가 찾아왔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브라질 역시 찾아온 찬스를 골로 만들어내지 못했고, 결국 스코어는 더 이상 바뀌지 않은 채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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