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0주년 경향신문

신당역 피해자 아버지의 호소 “엄벌해달라”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X

  • 이메일

보기 설정

글자 크기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본문 요약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신당역 피해자 아버지의 호소 “엄벌해달라”

입력 2022.12.13 21:31

수정 2022.12.13 21:32

펼치기/접기

‘스토킹 살인’ 전주환 공판

신당역 피해자 아버지의 호소 “엄벌해달라”

양형증인으로 출석한 아버지, 생전 딸이 제출한 탄원서 낭독
“피해자 살아있다는 마음으로 판결을”…재판부 “반영할 것”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피해자의 아버지가 13일 서울중앙지법 311호 법정에 섰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증인으로 발언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한 문장을 겨우 마친 그는 울음을 삼키고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

“큰딸이 없는 지금, 저는 절망과 고통 속에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아이를 고통스러운 죽음으로부터 지켜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저는 남은 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판사님, 숨을 쉬고 있는 제 자신이 원망스럽습니다.” 법정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재판장 박정길)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전주환(사진)의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법정엔 피해자 아버지 A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검찰은 유족 측 요청에 따라 전씨 형벌을 정하는 데 참고하기 위해 A씨를 양형증인으로 신청했다.

A씨는 “가해자는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하고 선처를 구했다고 알고 있는데 어떻게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선처를 구할 수 있단 말입니까”라며 “다시는 가해자가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없도록, 법이 허용하는 가장 중한 처벌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그는 “다시는 저희 가족과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이 있어선 안 된다. 고소했다는 이유만으로 추가 범행을 저지르면 과연 누가 고소할 수 있겠나”라며 “가해자가 사회로 돌아오면 가족과 딸아이를 아는 주변 사람을 해칠까봐도 무섭다”고 했다.

그는 딸이 생전 전씨의 스토킹 사건을 맡은 재판부에 제출한 탄원서도 낭독했다. 스토킹 및 불법촬영 혐의 재판을 받던 전씨는 선고를 하루 앞두고 피해자가 일하던 신당역에서 범행을 저질렀는데, 이 탄원서는 피해자가 당시 재판에서 제출한 것이었다.

피해자는 탄원서에 “제가 기대하는 단 한 가지 희망은 가해자에게 강력한 처벌이 내려지는 것”이라며 “제가 다시 평범한 일상을 회복하고 전처럼 지낼 수 있는 용기를 주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지금도 숨죽이며 어딘가에서 고통받을 여성들도, 용기를 낸 여성들도 저처럼 그때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을 것”이라며 “어떻게든 저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많이 힘들겠지만 여전히 제 인생이 소중하기 때문”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A씨와 피해자 변호인은 이날 재판부에 “피해자가 이 재판을 함께하고 있다는 마음으로 판결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증인으로 진술할 수 없지만, 엄벌해달라는 생전 의사를 판결에 참고해달라는 요청이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이 법정에서 직접 이야기하는 것처럼 엄중하게 듣고, 재판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전씨는 지난 9월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자신이 스토킹하던 피해자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전씨는 첫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으며 이날까지 12차례 반성문을 제출했다. 피해자를 스토킹한 혐의에 대해서는 1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 AD
  • AD
  • AD
뉴스레터 구독
닫기

전체 동의는 선택 항목에 대한 동의를 포함하고 있으며, 선택 항목에 대해 동의를 거부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보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보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닫기

닫기
닫기

뉴스레터 구독이 완료되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닫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닫기
광고성 정보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닫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