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엔 디젤? ‘우리 폭스바겐이 달라졌어요’

김상범 기자

가솔린·전기차 모델 잇단 출시

신형 골프 GTI | 폭스바겐 제공

신형 골프 GTI | 폭스바겐 제공

“폭스바겐코리아는 디젤에서 가솔린, 전기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전환을 추구합니다. 급격한 변화보다는 차근차근 계획을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8월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 출시 행사에서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폭스바겐은 한국에 디젤 차량만 내놓는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한 발언이었다. 실제로 지난해까지 폭스바겐의 한국 라인업은 가솔린 모델이 포함된 준중형 세단 제타를 제외하면 티구안·티록·파사트·아테온 등 모든 차량이 디젤 엔진 일색이었다. 해외 시장에서는 버젓이 가솔린·하이브리드 모델이 시판되고 있는 와중에도 말이다. 유럽·북미 시장의 환경 규제와 친환경차로의 트렌드 변화로 인해 디젤 수요가 낮아지자 폭스바겐이 재고분을 한국 시장에 떠넘기는 게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도 적지 않았다.

이 같은 폭스바겐의 디젤 일변도도 ‘옛말’이 돼 가고 있다. 최근 폭스바겐은 가솔린 모델뿐만 아니라 순수 전기자동차(BEV)까지, 폭넓은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신차를 국내에 잇달아 소개하고 있다.

지난 15일 출시한 폭스바겐의 고성능 해치백 모델 골프 GTI가 대표적이다. 디젤게이트의 여파로 국내에서 골프 GTI는 2016년 이후 판매되지 않았다. 이번 골프 GTI는 가솔린 엔진을 채택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지난 8월에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가솔린 모델도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지난 9월 출시된 ID.4는 폭스바겐이 전기 파워트레인을 싣고 국내에 내놓은 첫 모델이다. ID.4는 출시 2주 만에 667대가 팔리며 지난 9월 기준 수입 전기차 판매 1위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폭스바겐이 ‘디젤 콤플렉스’를 딛고 미래차 시대에도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택을 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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