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0주년 경향신문

아이나르 홀뵐과 헬레보루스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X

  • 이메일

보기 설정

글자 크기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본문 요약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아이나르 홀뵐과 헬레보루스

입력 2022.12.20 03:00

사람 이름도, 꽃 이름도 생소하실 것이다. 크리스마스와 연관된 인물과 식물이지만, 그리 알려진 것은 아니다. 꽃은 알고 있었으나 아이나르 홀뵐은 필자도 처음 접하는 인물이었다. 서울 서촌의 ‘창성동 실험실’에서 열렸던 크리스마스실(seal) 전시회는 옛 추억을 소환한 반가운 전시였다. 덕분에 크리스마스실의 역사도 만날 수 있었다.

성탄절 하면 떠오르던 크리스마스실. 연하장에 글을 쓰고 우체국에서 부치던 아날로그적 정서는 사라진 지 오래다. 그래도 결핵 모금 운동이 아직 활발한 것은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다. 유럽에 결핵이 만연하던 19세기 말, 어린이가 결핵으로 죽어가는 것을 보며 안타까워하던 덴마크 코펜하겐의 우체국 직원 홀뵐은 결핵 기금 마련을 위해 크리스마스실의 아이디어를 냈다. 그리고 1904년 12월4일 세계 최초의 크리스마스실이 탄생하였다. 우리나라에는 1932년 12월 캐나다 선교 의사였던 셔우드 홀에 의해 처음으로 크리스마스실의 모금 운동이 시작되었으니, 그 역사가 이제 90년이다.

세계 최초의 크리스마스실은 그 형태가 우표와 같은 모습이었다. 위쪽에는 JULEN(덴마크어로 성탄을 뜻함)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고, 좌우에는 아르누보 스타일의 꽃이, 그리고 중앙에는 자선활동에 적극적이었던 덴마크 여왕 루이제 폰 헤센카셀의 사진으로 장식하였다. 실에 그려진 꽃은 언뜻 보면 튤립 같지만, 헬레보루스다. 흔히 ‘크리스마스장미’라고도 불리는데, 장미과에 속하지 않으면서도 꽃이 장미와 흡사해 붙여진 이름이다. 꽃이 귀한 겨울에 하얀색의 꽃이 피는 상록성이라 전 유럽에서 원예용으로 사랑받고 있다. 헬레보루스라는 이름은 학명(Helleborus niger, 헬레보루스 니게르)에서 유래하였다. 헬레보루스는 약용식물로 사용되었지만, 호흡기 질환에 사용된 예는 없어 결핵과 연관성은 없어 보인다. 홀뵐이 실의 디자인을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크리스마스 즈음에 예쁜 꽃을 피우고, 그 이름도 성탄과 관련이 있어 소재로 사용된 듯하다. 덴마크 크리스마스실에 그려진 인물은 바뀌었지만, 헬레보루스는 1910년대 초까지 계속 실의 프레임 장식으로 그려졌던 걸 보면, 그 의미가 컸던 모양이다.

대한결핵협회에서 발행한 올해의 크리스마스실은 손흥민 선수가 주인공이다. 그를 포함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활약 덕분에 온 국민이 힘을 얻은 연말이었다. 결핵을 극복하는데도,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

  • AD
  • AD
  • AD

연재 레터를 구독하시려면 뉴스레터 수신 동의가 필요합니다. 동의하시겠어요?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콘텐츠 서비스(연재, 이슈, 기자 신규 기사 알림 등)를 메일로 추천 및 안내 받을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레터 구독을 취소하시겠어요?

뉴스레터 수신 동의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를 메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 동의를 거부하실 경우 경향신문의 뉴스레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지만 회원가입에는 지장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1이메일 인증
  • 2인증메일 발송

안녕하세요.

연재 레터 등록을 위해 회원님의 이메일 주소 인증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시 등록한 이메일 주소입니다. 이메일 주소 변경은 마이페이지에서 가능합니다.
이메일 주소는 회원님 본인의 이메일 주소를 입력합니다. 이메일 주소를 잘못 입력하신 경우, 인증번호가 포함된 메일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뉴스레터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를 메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 동의를 거부하실 경우 경향신문의 뉴스레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지만 회원가입에는 지장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1이메일 인증
  • 2인증메일 발송

로 인증메일을 발송했습니다. 아래 확인 버튼을 누르면 연재 레터 구독이 완료됩니다.

연재 레터 구독은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경향신문 홈으로 이동
뉴스레터 구독
닫기

전체 동의는 선택 항목에 대한 동의를 포함하고 있으며, 선택 항목에 대해 동의를 거부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보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보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닫기

닫기
닫기

뉴스레터 구독이 완료되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닫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닫기
광고성 정보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닫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