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국무총리가 2일 인천국제공항의 중국발 입국자 대기장소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일 시작된 중국발 입국자 대상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 현장을 찾아 “초경계태세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내 PCR 검사 현장과 검사 후 대기 장소를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항공편·배편으로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PCR 검사를 실시한다.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대적으로 늘어나는 데 대응한 고강도 방역 조치다.
한 총리는 최종희 국립인천공항검역소장으로부터 검역 절차와 준비 상황 등을 보고 받았다. 한 총리는 “지금 (PCR) 검사에 몇 시간 정도 걸리나”라고 물었고 최 소장은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아무리 오래 걸려도 3시간 이내에 나올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 총리는 “오늘 들어온 (중국발) 인원이 이전보다 늘었나”라고 물었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오늘 하루 1100명 정도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한 총리는 점검 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어떻게 유동적으로 변할지 몰라서 최대한 경계심을 갖고 지켜보겠다”며 “필요하다면 즉각 대기 장소도 늘리고 필요 인력들도 바로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초경계태세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내국민들도 여러 가지 불편한 절차를 겪으시지만 이 모든 게 국민 전체를 안전하게 보호하고자 하는 조치라는 점을 잘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까 잠깐 대기하는 분들과도 대화를 해봤는데 대단히 만족하고 우리 정부의 조치를 충분히 이해한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정부는 중국 내 공관에서의 단기비자 발급 제한, 중국발 항공편 증편 제한, 탑승 전 48시간 이내 PCR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 의무화, 입국 후 1일 내 PCR 검사 의무화 등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