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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나토 사무총장 “한국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나서야”

입력 2023.01.30 17:32

수정 2023.01.3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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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국방장관 만나 “우크라 지원은 유럽 평화 기여”

이 장관 “북한 비핵화 지속적 지지와 관심에 감사”

이종섭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30일 오후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을 만나 한반도 및 유럽 안보정세와 한·나토 간 국방협력 발전방안 등 양측 관심사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 국방부

이종섭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30일 오후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을 만나 한반도 및 유럽 안보정세와 한·나토 간 국방협력 발전방안 등 양측 관심사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 국방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30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만나 한반도·유럽 안보 정세와 한국과 나토 간 국방협력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두 사람은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방문에 이어 이번 사무총장의 방한으로 양측의 관계가 더 강화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이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연이은 도발로 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에서 나토가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는 등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표명한 점에도 사의를 표명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계속해서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유럽 안보 정세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유럽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 면담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면서 도발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북한의 무모한 도발 의지를 꺾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지속해달라”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설명하고 한국의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최종현학술원에서 ‘대한민국과 나토: 위험이 가중된 세계에서 파트너십 강화의 모색’ 주제로 진행된 특별강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한국이 군사적 지원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한국이 군사적 지원이라는 특정한 문제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결국 한국이 내려야 할 결정”이라면서도 “일부 나토 동맹은 교전 국가에 무기를 수출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바꾸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경제·인도적 지원은 하지만 살상 무기 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는데 이를 선회해달라는 것이다. 그는 전날 박진 외교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도 북한이 민간용병 기업인 와그너그룹에 무기와 탄약을 판매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서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지적하고 안보의 상호 연결성을 강조했다.

북한은 이번 방한에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국과 서방의 탱크 제공 결정으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새로운 고비를 맞고 있는 때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나토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면서 “‘신냉전’의 불구름을 몰아오는 대결 행각”이라고 비난했다.

이 장관은 31일에는 한국을 찾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과 만나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확장억제력 신뢰성 강화와 이행 방안 등을 논의한다. 한·미 국방장관 회담은 작년 11월 초 미국 국방부에서 열린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SCM) 후 약 3개월 만이다.

이번 회동에서는 다음달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 등 SCM에서 합의한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방안 이행에 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DSC TTX는 북한의 핵 선제공격을 상정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토의식 연습으로 진행된다. 오스틴 장관은 이달 미국에서 열린 미·일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동 후 기자회견에서는 미국의 굳건한 방위 공약 의지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연이은 고강도 도발에 경고음을 낼 것으로 보인다.

오스틴 장관은 30일 오후 핵전쟁 지휘시설을 갖춘 미 국방장관 전용기 겸 공중지휘통제기인 E-4B 나이트워치를 타고 오산공군기지에 착륙했다. 군 당국은 오스틴 장관 방한 등과 관련해 대북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군 동향 질문에 “현재까지 북한에 군사적 특이 동향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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