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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의 2.7%에서 2.9%로 상향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경제가 2.9%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IMF 전망치 2.7%보다 소폭 상향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IMF 발표는 경제학자들이 세계적 경기 침체 우려를 제기했던 지난해 10월과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IMF의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미국의 소비지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종료한 데다 유럽이 전쟁 이후 대러 에너지 의존에서 비교적 무난하게 벗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강력한 통화긴축 정책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도 둔화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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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올리비에 고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해도 여전히 힘들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성장이 바닥을 치고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경제가 2.9% 성장한다면 세계적 경기 침체 지표들로부터 멀어진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상황이 다시 악화하거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해 세계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우려도 있다고 그는 말했다.
IMF는 이날 2024년에는 세계경제가 더 좋아져 올해보다 높은 3.1%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는 여전히 지난해 성장률 3.4%보다는 낮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