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해킹으로 추정되는 LG유플러스 고객들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 규모가 총 29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존에 알려진 18만명에서 11만명 더 피해가 늘어났다. 뒤늦게 피해가 확인된 이들은 대부분 과거 LG유플러스를 이용하다가 해지한 케이스다.
LG유플러스는 3일 인터넷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11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보 유출 시점인 2018년 당시 LG유플러스를 이용하다 해지한 이들의 개인정보다. 정부도 조사 과정에서 피해 규모가 커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불법 판매자로부터 29만명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데이터를 입수했다. 당시 자사 이용자였던 18만명에 대해서는 정보 유출 사실을 고지했다. 그러나 나머지 11만명은 바로 자사 이용자로 파악할 수 없어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게 늦었다.
LG유플러스는 “11만명의 이용자 정보가 전자상거래보호법 등에 근거해 분리 보관하고 있는 해지 고객 데이터 등에서 확인돼 추가로 안내한다”고 밝혔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달 10일 18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공지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은 정보 유출 경위와 사측의 안전조치 의무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