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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덮친 가지안테프, 튀르키예 인구 6위 도시 ‘동서양 잇는 요충지’···2세기 유적 일부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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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덮친 가지안테프, 튀르키예 인구 6위 도시 ‘동서양 잇는 요충지’···2세기 유적 일부 붕괴

입력 2023.02.06 19:03

6일(현지시간) 규모 7.8 지진이 발생한 튀르키예 가지안테프는 역사적으로 동서양을 잇는 요충지이자 문명의 교차점 역할을 해왔다. 현재는 튀르키예에서 6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로, 제조업이 발달해 대규모 산업단지를 갖춘 수출 거점 지역으로 통한다.

터키 정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가지안테프는 약 6000년의 역사를 가진 유서 깊은 도시다. 수메르 문명 시기인 기원전 4000년쯤 인류가 정착한 흔적이 발견됐다. 히타이트 시대에 ‘한타프’라는 이름으로 불렸고 현재도 ‘아인탑’ 도는 ‘안탑’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가지안테프주는 동쪽으로는 유프라테스 강의 지류를 사이에 두고 샨르우르파주, 서쪽으로는 지중해에 인접한 하타이주, 북쪽은 카흐라만마라쉬주와 인접해 있다. 남쪽은 시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지리적 특성 때문에 고대부터 동서양을 잇는 교역로이자 문명의 교차점 역할을 해왔다.

가지안테프는 히타이트, 아시리아, 페르시아, 로마, 비잔틴, 아바스, 셀주크튀르크 등 여러 제국·왕조의 지배를 받았다. 이때문에 다양한 시대의 유서 깊은 문화재가 도시 안팎에 산적해 있다. 이번 지진으로 2~3세기경 지어진 가지안테프 성 일부가 무너지는 등 문화재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만제국 시대 들어 무역로 한 가운데 있는 가지안테프는 상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오스만제국 말기에는 유럽계 주민도 상당수였다. 2021년 기준 가지안테프 인구는 213만명에 달한다. 튀르키예에서 여섯 번째로 큰 규모다. 최근 몇 년 사이 쿠르드족 인구가 40~45만명까지 늘어 전체 가지안테프 인구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시리아와 맞닿아 있어 시리아계 아랍인들도 다수 거주중이다.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난민이 몰려들면서 접경지인 가지안테프 인구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가지안테프는 제조업이 발달해 있다.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돼 수출 거점으로도 꼽힌다. 수공예가 발달해 카펫, 가죽신 등의 특산품으로 유명하다. 올리브, 피스타치오 등 농산물의 주요 산지다. 가지안테프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이 지역의 기업은 튀르키예 전체 산업의 4%, 소규모 업체는 6%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2021년 촬영한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야경.  위키피디아

2021년 촬영한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야경.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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