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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대지진 사망자 하루 만에 5000명 넘어서…도로 끊어지고 날씨마저 나빠 구조 난항

입력 2023.02.07 17:28

수정 2023.02.1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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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에서 주민들이 전날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에서 주민들이 전날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를 강타한 규모 7.8 지진으로 하루 만에 사망자가 5000명을 넘어섰다. 튀르키예는 지진 피해가 큰 10개 주를 재난 지역으로 지정하고 3개월 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AP·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7일 오후 3시(현지시간) 기준 튀르키예에서 3549명이 사망했다. 시리아에서는 정부 통제 지역과 반군 통제 지역에서 각기 812명과 790명이 사망했다. 이에 따라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총 사망자는 5151명으로 집계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불행히도 지진 현장에서는 비슷한 현상을 목격하게 된다. 다음주에 사망·부상자 수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면서 초기 수치에서 최대 8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대 2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추정한 것이다.

현지에선 지진으로 전기가 끊어지고 도로가 무너지면서 구조 활동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속되는 여진으로 인한 위험도 여전하다. 지진 이튿날인 이날도 오전 6시 13분쯤 중부 지방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가 밝혔다.

유엔난민기구는 구호 물품을 실은 트럭과 중장비가 재난지역까지 도착하는 데에 8~10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구조대와 구조 장비를 기다리다 못한 주민들이 가족와 이웃을 찾기 위해 맨손으로 잔해를 파헤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추위는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생존자들의 ‘골든타임’을 단축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부상보다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튀르키예는 7일까지 영하의 기온이 유지될 전망이며, 지진의 진앙지인 가지안테프주는 영하 6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규모 재난 상황을 맞아 세계 각국은 그간의 은원 관계는 잠시 미뤄둔 채 앞다퉈 구조와 복구 지원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에게해 영유권 분쟁 등으로 앙숙 관계인 그리스는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 두고 불편한 관계에 놓인 핀란드와 스웨덴도 튀르키예에 지원 의사를 밝혔다. 골란고원 등을 두고 시리아와 수십년 동안 영토 분쟁을 벌여온 이스라엘도 구호물품을 제공하고 필요시 부상자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튀르키예에 110명 규모의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를 파견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단일 파견 규모로는 이번이 최대 규모다. 튀르키예 정부는 현재까지 70여개 국가가 구호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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