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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년 버틴 문화유산도 붕괴

입력 2023.02.07 20:46

수정 2023.02.0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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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넘은 가지안테프성

내전 겪어낸 알레포 성채 등

옹벽 무너지고 큰 균열 생겨

13세기에 지어진 알레포 성채 와르르 지난 6일(현지시간) 강진으로 무너진 시리아의 알레포 성채. AFP연합뉴스

13세기에 지어진 알레포 성채 와르르 지난 6일(현지시간) 강진으로 무너진 시리아의 알레포 성채. AFP연합뉴스

수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문화유산도 6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7.8 강진을 버티지 못했다. CNN, 가디언 등 해외 매체들은 고대 로마와 비잔티움 시대 유적들이 지진에 무너져내렸다고 보도했다.

진앙인 튀르키예 가지안테프에서는 20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가지안테프성이 파괴됐다. 가지안테프는 약 6000년의 역사를 가진 유서 깊은 도시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통신은 “가지안테프성의 옹벽이 무너지고 잔해가 성 주변으로 떨어져 있다”며 “망루 곳곳이 파손되거나 큰 균열이 생겼다”고 전했다. 가지안테프성은 히타이트(기원전 1700~1200년) 시기 처음 축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시리아에서는 알레포, 하마, 바니야스 등의 문화유산이 파손됐다. 시리아 국가유산박물관국(DGAM)은 이번 지진으로 13세기에 지어진 알레포 성채 등 다수 문화유산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중세시대 사원과 궁, 목욕탕 등 과거의 모습을 간직한 유적들이 남아 있어 198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내전을 겪으며 알레포 구시가지 60%가 파괴됐고, 알레포 성채 또한 내전 내내 수난을 당했다. 2018년 알레포 성채는 다시 문을 열고 관광객들을 맞았지만 이번 지진으로 다시 건축물이 파손됐다.

알레포에서 남쪽으로 200㎞가량 떨어진 하마 지역에서도 이맘 이스마일 모스크, 시메미스성 등의 벽이 무너지거나 건물에 균열이 생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시리아 북서부 바니야스 외곽에서는 11세기 십자군전쟁 당시 요새였던 알마르캅성의 탑 한 곳에서 석재들이 떨어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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