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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시대, 거리에서 투쟁하던 선생이 그립다” 백기완 선생 추모 2주기 기자간담회

입력 2023.02.08 16:31

일 오후 서울 종로구 백기완노나메기재단에서 열린 고 백기완 선생 2주기 추모행사 기자간담회에서 이도흠 노나메기 민중사상연구소장이 추모산문집 ‘기죽지마라-우리가 백기완이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크게보기

일 오후 서울 종로구 백기완노나메기재단에서 열린 고 백기완 선생 2주기 추모행사 기자간담회에서 이도흠 노나메기 민중사상연구소장이 추모산문집 ‘기죽지마라-우리가 백기완이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중운동가인 고 백기완 선생의 2주기 추모문화제가 오는 15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다.

백기완노나메기재단은 8일 서울 종로구 통일문제연구소 건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11일 경기 남양주 마석모란공원에서 백 선생 2주기 추도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어 15일 서울시청 앞 이태원 시민분향소에서 백기완 추모문화제를 연다.

추모문화제는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의 영상 인터뷰와 사회원로들의 연대 발언 등으로 구성된다. 이종회 노나메기재단 운영특위원장은 “현 정부 들어 검찰독재와 노동탄압 등으로 시대가 거꾸로 가고 있다. 민중운동가였던 백기완 선생의 정신을 되살리고자 추모행사를 계획했다”고 했다.

양기환 노나메기재단 조직위원장은 “백 선생님은 늘 실천과 행동을 중시하셨다. 살아계셨다면 가장 먼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에게 달려갔을 것”이라며 “문화제라는 틀 속에서 참사 진상규명과 현 정부의 노동정책 규탄 등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창구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노나메기재단은 백 선생 2주기를 맞아 진보담론 생산기지 역할을 하겠다고도 했다. 이도흠 노나메기재단 산하 민중사상연구소장은 “현재는 기후위기, 노동불평등, 팬데믹이 뒤섞인 복합위기 시대”라며 “비정규직 1100만에 플랫폼노동자와 고스트워커가 넘쳐나는 시대에 늘 노동자, 민중과 함께한 백 선생님의 정신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했다.

현 통일문제연구소 건물은 오는 5월 백기완기념관으로 재개관한다. 기념관에는 백 선생의 생전 활동을 담은 기록물이 사회운동가, 우리말지킴이 등 주제별로 전시된다. 채원희 노나메기재단 사무처장은 “문화관을 짓고 돌아가시는 게 선생의 바람이었다”며 “정부나 기업의 지원 없이 그동안 모아온 종잣돈과 3000여명이 보내준 후원금을 보태 기념관을 세우게 됐다”고 했다.

1932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백 선생은 1970년대 재야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1985년 통일문제연구소를 설립해 통일운동을 벌였다. 별세하기 전까지 노동자와 민중의 목소리를 시종 대변한 민중운동의 어른이었다. 생전 ‘여러 사람이 모두 골고루 나누며 함께 잘 살자’는 의미의 노나메기 정신을 강조했다. 2021년 2월15일 향년 8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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