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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도 생사위기, 물·연료·전력 부족…WHO ‘생존자 2차 재난’ 지원 호소

입력 2023.02.09 09:41

수정 2023.02.0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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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안타키아에서 8일(현지시간) 지진에서 살아남은 주민들이 불을 피워 몸을 녹이고 있다. AP연합뉴스

튀르키예 안타키아에서 8일(현지시간) 지진에서 살아남은 주민들이 불을 피워 몸을 녹이고 있다. AP연합뉴스

튀르키예 대지진 피해자 구조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붕괴 현장을 간신히 빠져나온 생존자들도 생사위기에 놓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튀르키예 대지진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생존에 필요한 물과 식량, 연료 등을 구하지 못해 ‘2차 재난 위기’에 몰렸다며 긴급 지원을 호소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지 기상 상황과 계속되는 여진 속에서 우리는 생명을 구하기 위해 시간과 싸우고 있다”며 “생존자들에게는 피난처와 식량, 깨끗한 물, 의료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홀든 WHO 지진 대응 관리자는 현재 지진 피해지역에 물, 연료, 전력, 통신 공급이 중단된 상태라고 전하면서 “많은 생존자가 지금 끔찍한 여건에서 야외에 머물고 있다. 수색·구조작업과 같은 속도로 생존자 지원에 나서지 않는다면 더 많은 사람이 2차 재난에 직면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피해지역에서는 겨울 폭풍이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도로는 지진으로 파손돼 교통과 통행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델하이트 마르샹 WHO 비상대책관도 생존자들이 처해있는 위험을 설명하면서 “근본적인 건강 위험이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리아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12년간 이어진 내전으로 인해 여러 기반시설이 파괴되면서 콜레라 등 치명적 전염병, 호흡기 질환, 상처 부위의 2차 감염이 창궐해 공중보건이 극도로 악화한 상황이라고 WHO 전문가들은 전했다.

지난해 8월 말 이후 시리아에서 보고된 콜레라 환자는 약 8만5000명에 이른다. WHO는 콜레라가 오염된 물을 통해 퍼지기 때문에 전염을 막으려면 깨끗한 물 공급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재난을 겪은 이들의 정신적 트라우마도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 대응팀장은 “지역사회가 지난 60시간 동안 겪은 심리적 스트레스는 앞으로 60년 동안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WHO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응급 지원을 위해 비상 기금에서 300만 달러(약 38억원)를 출연했다며 양국에 77개 국가와 13개 국제단위의 응급의료팀이 배치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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